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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상으로의초대 Aug 19. 2022

필라테스 체험 수업

필라테스 수업 1회 차

어제 후배들과 밥 먹으며 얘기하다가 보니, 나 빼고 나머지 3명은 모두 필라테스를 하고 있었다. 직장인이다 보니 허리 통증이나 목, 어깨 통증을 달고 사는데 (특히 아이를 낳고 더한 것 같다.) 혹했던 것 같다. 특히 솔직히 체중이 좀 나가더라도 군살이 없고 체형교정만 되어도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주로 제일 접근이 쉽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을 선호하는데 예전에 한 상무님이 "적당히 걸으면 입맛만 돌고... 빡세고 빠르게 걸어야 효과가 난다"라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난다. 요즘 적당히 걷기도 어려운 날씬데 빡세고 빠르게 걷기란 거의 불가능해서 매일매일 만 보를 목표로 최대한 몸을 움직이고자 하지만 운동효과가 과연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드는 날들이었다. 게다가 저녁에 먹는 것을 줄이기도 힘들어서 앞자리가 바뀐 이후 매일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계속 실패하던 차였다.


충동적으로 어제저녁에 오늘 아침 7시 필라테스 체험 수업을 예약하고, 오늘 체험 수업을 해봤는데 일단 기구 필라테스는 (사실 체험수업에서는 거의 기구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배를 조이는 호흡 방법을 쓴다는 점이 좋았고, 수업이 끝나고 땀이 적당히 나면서도 몸이 시원한 느낌이 맘에 들어서 충동적으로 20회를 등록하게 되었다.


그동안 맘카페에서 필라테스를 추천하는 많은 글들을 보았었는데 나는 '너무 비싸', '사치야'라는 생각으로 넘겨왔었는데 왜 여자들이 필라테스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재활과 체형교정의 목적이기에 나의 몸을 돌보는 느낌과 온전히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이라는 느낌 때문이었다.


앞으로 필라테스 20회를 듣고, 추가로 더 듣게 될지 어떨지는 모르겠다. 선생님께 20회 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물어보니, 자기는 느낄 수 있는 몸의 변화가 일어난다고 했다. 일단 나만 알아서 나만 만족해도 좋으니 굽은 어깨도, 완전 일자목&거북목도, 만성적인 하체 부종도 조금은 나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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