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ㅇ 독서 계기
- 옛날에 독서를 좋아하는 차장님이 '나의 아름다운 정원'이라는 책을 추천해 주신 적이 있다.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으로, 나에게 독서의 새 지평을 열어준 책이다. 문학 작품의 아름다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한 책이었고 책의 완성도도 굉장히 높다. 그 책을 차장님이 빌려주셨기 때문에, 소장용으로 하나 구입하려고 검색하다가...
- 최근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탱크'를 보게 되었고, 예스 24의 한줄평이 좋은 것을 보고 흥미가 생겨 구입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신인작가인데 신인작가에서 보기 힘든 압도적인 필력을 가졌다는 평이 많았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차장님은 주변인에게 몇 십 권 선물하셨다고 한다. 이 책을 아직 못 접하신 분들에게는 독서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니 강력 추천합니다!)
(참고) 구매링크 : 나의 아름다운 정원 - 예스 24 (yes24.com)
ㅇ 책 속으로
도선은 맑은 가을 공기를 힘껏 들이마셨다. 그리고 기차에서 내릴 때마다 늘 그래왔듯 습관처럼 엽서 속 기도문을 읊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감정, 최초의 자아, 최초의 세계.
그중 오직 최초의 꿈만이 우리 세계의 바깥에 미래를 펼쳐놓았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 p.11
어떤 믿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살기 위해 반드시 붙들어야 하는 문제였다.
--- p.106
ㅇ 독서 소감
우리는 가끔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을 통해서 믿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을 목격한다. 제삼자가 보기엔 '도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야...' 싶은 잔인하고 극악한 상황들을 믿음으로 통과하는 사람들을. 심지어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자식까지도 그 믿음에게 내어주는 사람들을 목격한다.
이 소설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듯이 엄청난 몰입력을 선사한다. 한 장, 한 장 넘어가는 게 아깝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어떤 깨달음과 허무함이 함께 몰려온다. 도대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공간이 주는 강력한 믿음. 그리고 책 '시크릿' 류의 '무언가 간절하게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안간힘과 믿음들.
때로 그런 것들은 인생의 목표들을 성취하는 강한 동인이 되어주기도 하지만 맹목적 믿음은 누군가를 파멸로 몰고 갈 수 있다.
소위 말해 'Anchroing'의 종류. 우리가 뭔가 기대어서 사는 존재는 믿음일 수도, 사랑일 수도, 목표일 수도, 가족일 수도 있다. 모두가 다른 것에 기대어서 기준을 삼고 살아간다. 하지만 맹목적 믿음은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앵커링이 아닐지.
ㅇ 평점 : 4.5 / 5
ㅇ 한줄평 : 믿어야만 사는 사람들. 그 믿음의 안간힘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