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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한인생갱생 Jul 13. 2022

[한 끼 일기] 꿉꿉한 날씨엔 홈메이드 아이스 모카

진하고 달달한데 시원한 거 먹고 싶을 때


비가 또 퍼붓는다. 비 오는 날에 생리하는 건 상여자의 국룰인가 보다.

허리와 배가 기분 나쁘게 아픈 건 익숙하다. 하지만 날씨 때문에 더 꿉꿉한 기분을 쉽사리 떨칠 수가 없다.

달달한데 시원하게 당긴다. 텅 빈 마음을 채워줄 아주 찐한 맛이었으면 좋겠다. 기분 up을 위해 약간의 카페인도 필요하다.


아메리카노와 라떼를 처음부터 잘 먹는 사람은 드물다.

다들 물어보면 커피를 입문한 음료가 다양하다. 달달하고 카라멜 향 가득한 카라멜 마끼아또? 초콜릿 맛인 카페모카? 부드러운 바닐라 라떼?

나 같은 경우엔 '아이스 카페 모카'였다. 한창 아이스초코를 좋아할 나이(중학생)인데 커피는 먹고 싶어서 아이스 모카만 시켰던 것 같다.(요즘은 플랫화이트에 빠져있다)


싸구려 초코시럽과 교묘하게 물 탄 느낌의 모카가 아닌, 아주 진득하고 고급스러운 카페모카가 먹고 싶어서 만들어보았다.

오늘 만든 모카는 엄마가 엄지 척하실 정도였으니 맛도 보장된다.

 




먼저 집에 있는 스타벅스 커피믹스(블랙커피)와 무가당 코코아 가루를 준비해준다.

오늘의 포인트는 '진함'이니까 물 한 방울도 안 들어가게 가루커피를 사용했다.

달달함은 스테비아와 설탕을 적당히 믹스해서 사용했다. 진짜 당과 가짜 당의 만남..ㅎㅎㅎ


1. 컵에 블랙 믹스 하나 털어 넣고, 무가당 코코아 가루를 원하는 만큼 넣어준다. 진한 걸 먹고 싶어서 코코아 가루를 5스푼을 가득 넣었다. 스테비아나 설탕도 2스푼 분량 넣어준다. 이것도 취향에 맞게.

2. 전자레인지에 데운 우유를 30ml 정도 넣고 잘 섞어준다.

3. 얼음을 가득 채운 우유에 부어서 본인 취향의 간을 맞춘다. 신나게 저어서 마시면 된다.



비가 쏴아아 쏟아지는 창문을 바라보며 시원하고 찐-한 카페모카 한 잔.

당과 카페인을 동시에 채워주다니, 오랜만에 먹으니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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