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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한인생갱생 Jan 02. 2023

[공지] 몰입과 영감 그 사이 어딘가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구나


고시원에 들어온 이유는 몰입이 가장 크다.

적응 기간을 지나니 정말 먹는 걸 제외하고는 공부, 잠, 씻기... 정도의 일밖에 없다.

밖에 나갈 이유가 없으면 안 나가고 싶은 날씨 덕분에 사람 마주칠 일도 적다.

2-3주 단위로 띄엄띄엄 보이는 캘린더의 약속이 마치 수양하는 스님의 징검다리 같다.


먹는 걸 기록하자니 식단일기 같고... 매일 올리자니 몰입이 깨지는 느낌이 든다.

나는 사람들과 시너지가 폭발할 때엔 엄청난 에너지를 동반하지만, 몰입을 위한 고립의 경우 그 고립에 충실한 편이다.

온전한 고립... 온전한 몰입...

이 작은 단칸방에서 사색가가 된 느낌을 준다.



글은 영감이 반절, 노력이 반절인 것 같다. 노력으로 쓴 글은 어째 자연스러움이 덜하다.(마치 이 공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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쨌든, 쓰고 싶은 사건이 일어날 때, 글감이 후루룩 생각날 때, 고시원 일지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여러분도 망갱이의 글은 영감으로, 무의식적으로 읽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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