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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망한인생갱생 Jan 01. 2023

[고시원11] 인스턴트 떡국, 릴러말즈, 멜랑꼴리

1월 1일



어제 태블릿으로 보신각 카운트다운도 보고, KBS 연기대상도 다 봤다.

길고 재미없는데 다들 깨어있는 것 같고, 자기 싫어서 다 봤다.

망갱이는 스물여섯 살이 되었다. 아... 26... 눈 깜박하면 서른일 것 같다.






아침엔 인스턴트 떡국. 뜨거운 물 부어서 3분 완성인데 웬만한 식당만큼 맛있었다.

어제 남긴 도넛 한 개도 먹어치웠다.




요즘 릴러말즈 노래를 많이 듣는다.

야망, trip, 자가격리 다 좋다.

릴러말즈는 기가 막힌 허슬러이다. 나도 그를 닮고 싶다. 음악을 안 하면 죽어가는 인생...



수능심화로 보기 좋다고 해서 봤는데 아는 단어 비중이 너무 높아서 고민중인 책...


시끌시끌 많은 사람들 속에 섞여있으면 연초 분위기를 느낄 것 같아서,

나가지 않을 거란 다짐을 깨고 교보문고로 갔다.

책도 보고 교재도 고민하다가, 근처에 있는 파스타 집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나가지 말 걸 그랬다. 분명 영상인데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웠다.

파스타는 그저 그랬고, 기분은 멜랑꼴리했다.

애매한 멜랑꼴리. 어딘가 애매한 2023년의 첫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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