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동안 매일 글쓰기, 17일차
23-01-17
아까 밴드를 잠깐 둘러보다 ‘여백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글을 보았다.
내 글에도 여백이 필요한 것 같다. 요 며칠 글을 써내느라 애를 썼다. 힘을 빼고, 흐르듯 자연스럽게 써보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 ‘여백’이란 말이 마음에 크게 와닿는다.
힘을 빼는 건 어렵다. 힘을 빼려다 되려 힘을 주게 될 때도 있다.
글을 쓸 때도, 그림을 그릴 때도, 요가 할 때도, 그리고 사람을 마주할 때도.
긴장을 놓고 긴 여백을 유영하기까지 제법 많은 시간이 걸린다.
오늘은 글을 짧게 마치고,
여백이 있는 밤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