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20
우와 벌써 20일.
정신없이 지나간 3월이다.
마침 공강도 긴 오늘 지인이 하는 양산 카페에 왔다. 이것저것 하다 교재작업을 오랜만에 이어서 해보려는데 집중이 잘 안 된다. 궁댕이도 아프고 허리도 뻐근하고 눈도 침침하다. 2월에 폐렴으로 시름시름한 후 컨디션 회복하고 2월 말, 3월 중순까지 다른 일들에 집중하느라 정작 내 일의 흐름이 끊어진 것 같다. 3월 내내 책 한 번 펼치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일에 집중 못할 줄 알았다면 책이라도 들고 와서 읽을 걸. 아쉽네.
달에 두 세권 정도는 꾸준히 읽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뻥 비어버리다니. 오늘을 기점으로 애써서 되찾아야겠다. 읽는 일상, 읽는 내 모습. 쉬는 날 조용하고 볕 잘 드는 카페에서 유유자적 책 읽기, 내가 정말 좋아하는 시간인데. 못한 지 뭐 얼마나 됐다고, 새삼 그립다.
일, 요가, 독서, 글쓰기까지 일상 구석구석 하나씩 제자리로.
아쉬탕가 요가 수련
1. 우파비스타코나아사나
이제 제법 익숙해진 동작이지만 지금의 내가 잘 해낼 수 없는 움직임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보니 솔직히 애정과 관심이 크게 가지 않는 아사나이다. 오른쪽 햄스트링 파열 이후 매번 나에게는 쉬어가는 동작의 느낌이 되어 버렸는데, 오늘 집에 돌아오는 길에 ’계속 이러면 안 되겠다 ‘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햄스트링이 많이 회복된 후 언젠가 완전하게 또는 그 비슷하게라도 해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할 때가 올 텐데 지금 제대로 해낼 수 없다고 너무 방치한 것 같다. 머리로라도 또는 왼쪽 다리, 골반의 움직임에서만이라도 이 아사나의 이해도를 점점 높여가기 위한 의지와 태도가 옳다. 나태하고 느슨한 내 생각에 지지 말자.
2. 웃카타아사나 - 헤드업 - 점프백 시퀀스 자연스러운 연결 생각 후 몸으로 연습하기
3. 마이솔 클래스 등록에 나 왜 이렇게 쭈뼛대고 망설이는 느낌이지. 언제나 그랬듯, 미루고 미루다 수업 시작을 얼마 앞두지 않고서 막차를 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