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4-08 | 아쉬탕가 요가일지
마이솔 첫 수업은 원장님의 아쉬탕가 풀프라이머리 레드 클래스로 시작했다. 수련 중 들었던 생각은 '힘들어 죽겠다'의 연속이었으며, 나바아사나 이후 내 진도를 넘어서는 몇 가지 아사나들 도중에는 가만히 앉아 쉴 수 있었는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 말할 수 있다. 1시간 20분 남짓의 시퀀스를 끝까지 잘(?) 따라가긴 했지만 중간중간 힘든 구간을 겪고 나니 평소 수련의 빈도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여건이 맞지 않아 첫 수업 이틀 전까지 수강 등록을 고민할 만큼 앞선 걱정들이 많았는데 그 시간이 무색할 만큼 좋았다. 보통 일요일 오전은 늦잠을 자거나 보충 수업을 하면서 보냈었는데 앞으로 별 다른 일이 없다면 요가를 위해 따로 시간을 계속 빼두지 싶다. 물론 아직 본격적인 마이솔 수련은 시작도 안 했지만, 그것에 대한 걱정이 쬐끔 남아있지만. 어쨌든 현재까지는 정말 정말 만족스러운 결정이다. 수업 등록을 안 했으면 어쩔 뻔했나 할 정도다.
이렇게 또 배운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에 대한 두려움은 막상 해보면 별 것 아니라는 것. 순간이 닥치면 그때의 내가 어떻게든 해낸다는 것.
이미 알고 있었지만 하지 않으면 자꾸 잊게 되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