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이서 1장을 읽고
“인사하는 자도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니라” (요한이서 1:11)
2025년 5월 15일
오늘 내 눈과 마음에 깊이 들어온 말씀은
요한이서에 담긴 단호한 경고였다.
예수님이 육신을 입고 오신 것을 부인하는 자들과,
진리를 떠난 사람들과 미혹하는 자들에 대해 말한다.
“그를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요한이서 1:10)
“그에게 인사하는 자는 그 악한 일에 참여하는 자니라.” (요한이서 1:11)
인사말조차 악에 동참하는 일이 될 수 있다니,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말씀이었다.
오오, 얼마나 많은 순간,
애매하게 타협해왔던가.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신
용서와 원수 사랑을 핑계 삼아,
‘예의’라는 이름으로,
‘관용’이라는 말로,
‘다정함’과 ‘조심성’이라는 명분으로,
적당히 타협한 적은 없었을까.
그들에게 손내밀고 인사하는 일이
그들의 악한 길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었을까.
진리를 핑계 삼아 냉정해지지도,
사랑을 핑계 삼아 흐릿해지지도 않기를.
진리 위에 굳건히 서는 사랑,
경계 안에서 깨어 있는 마음이기를.
나 자신이 부지중에 진리에서 벗어나
누군가를 미혹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