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일서를 읽고: 코이노이아를 중심으로
2025년 7월 1일
요한일서 1:3–7
1: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κοινωνία)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κοινωνία)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1:6
만일 우리가 하나님과 사귐(κοινωνία)이 있다 하고 어둠에 행하면
거짓말을 하고 진리를 행하지 아니함이라.
1:7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κοινωνία)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사도 요한은 코이노이아를 강조하였다.
성도들끼리 서로 권면하고 관계를 맺으라는 말도 있고,
하나님과 사귀는 자의 특징을 보여준다.
요한복음 13장에서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인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 (요한복음 13:8)
이 구절은 코이노이아를 연상시킨다.
예수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다는 것은
우리의 가장 부끄럽고 취약한 부분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는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깊숙한 곳까지 오셔서
우리를 정결케 하시기를 허락하는 것이다.
이를 거절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사귐 자체를 거절하는 것과 같다.
하나님이 우리와 관계를 맺으실 때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하나님이 우리의 발을 씻어 주시는 일을 허락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부끄러움과 연약함까지 하나님께 공개하고 맡기는 것을 허락할 때,
진정한 사귐(코이노이아)이 시작된다.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의 발을 씻으시고,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오시며,
우리가 주님을 진정으로 아는 관계가 형성된다.
만약 우리가 계속 하나님이 우리를 씻으시는 것을 거부하며,
우리 자신의 체면, 지위, 자존심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때 주님은 슬프게 말씀하실 것이다.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하노라."
주님,
제 발을 씻겨 주십시오.
가장 부끄럽고 숨기고 싶은 부분까지
씻어 주소서.
주님의 은혜를 통해 교회와 공동체와 주님과의
진정한 사귐의 관계가 이루어지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