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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된 우리와 하나님의 나라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방법

by 안젤라

2024년 12월 2일


나그네 된 우리와 하나님의 나라: 이 땅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방법


시편을 읽으며, 시편 기자의 노래가 단순한 찬양이나 간구를 넘어 하나님의 구속하심과 은혜를 노래하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시편 105편에서 등장하는 "나그네 된 우리"라는 표현은 오늘날의 나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잠시 머물며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나그네이다.


나그네 된 우리의 정체성

이 세상은 우리의 영원한 본향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살지만, 시편 기자는 우리를 "나그네"로 묘사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이 세상을 지나가는 존재들이다.
히브리서 11장 13절은 믿음의 조상들이 자신들을 "나그네와 외국인"으로 여겼다고 말한다. 그들은 약속의 성취를 보지 못했지만, 그것을 멀리서 바라보며 천국을 사모했다. 이 믿음이 바로 우리의 나그네된 정체성을 나타낸다.


하나님의 나라와 이 세상

이 세상은 때때로 우리를 속인다. 마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의 본향은 하나님 나라에 있다. 그런데 신비롭게도,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현재 삶 속에 임할 때 우리의 현실은 천국으로 변화한다.


욥은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의 삶을 천국으로 변화시켰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불타는 풀무불 속에서 하나님과 함께했던 그 순간이 천국이었다.

야곱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닥다리를 보고, 천국이 그의 삶에 임했음을 경험했다.


이 모든 이야기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리 삶을 천국으로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야곱의 사닥다리: 꿈속의 하나님의 나라

창세기 28장에서 야곱은 도망자의 신세로 광야에서 잠들었다. 그때 하나님은 야곱에게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사닥다리를 보여주셨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와 약속의 상징이었다.
야곱은 깨어나서 “여기가 다름 아닌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다”(창세기 28:17)라고 고백했다. 이 꿈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그의 삶에 실질적으로 임하는 과정이었다.


천사와 씨름: 현실 속의 하나님의 나라

야곱은 이후 약복 강가에서 천사와 씨름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한다(창세기 32장). 이 씨름은 단순한 육체적 싸움이 아니라, 야곱이 하나님의 축복을 간구하며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영적 싸움이었다. 그 결과 야곱은 새로운 이름 "이스라엘"을 받았다. 이 사건은 하나님의 나라가 단순히 꿈속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 현실로 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여기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단순히 미래에 있을 천국이 아니다. 오늘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임할 수 있다.

말씀 묵상: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따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한다.

기도: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며 축복을 구했듯이, 우리도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다.

고난 속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붙들며 신뢰할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


나그네의 여정: 하나님과 함께 걷는 길

시편 기자의 노래는 마치 신명기의 모세의 노래나 바벨론 포로기 이후의 찬송처럼,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하심에 대한 감사로 가득하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하거나 멀리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지는 구원의 과정임을 노래한다. 우리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물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한다.


이 세상을 나그네로 살아가며, 나는 하나님의 임재를 바라본다. 하나님은 나를 인도하시고, 내 삶을 천국으로 변화시키신다. 나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그분의 길을 따르며 나그네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주님, 나그네로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게 하소서. 말씀과 기도로 그 나라를 매일 경험하게 하시고, 제 삶 속에서 주님의 임재가 드러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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