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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후서 3장이 전하는 심판과 구원 및 우리의 자세

by 안젤라

베드로후서 3장이 전하는 심판과 구원 및 우리의 자세


2025년 2월 25일


베드로후서 3장을 읽으며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이 장은 단순히 종말에 대한 경고를 넘어, 우리가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하며,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태도를 가르친다. 또한,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베드로후서 3:12) 복음을 전해야 할 사명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읽을 때는 특히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 그리고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더욱 깊이 다가왔다. 한 구절 한 구절 인용하면서 내가 느낀 점을 적어 보았다.


베드로는 마지막 때 사람들의 마음과 자세가 어떠할지 잘 알려 준다.

사랑하는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이 두 번째 편지를 씁니다. 두 편지로 나는 여러분의 기억을 되살려서, 여러분의 순수한 마음을 일깨우려고 합니다. 거룩한 예언자들이 예언한 말씀과, 주님이신 구주께서 여러분의 사도들을 시켜 주신 계명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마지막 때에 조롱하는 자들이 나타나서, 자기들의 욕망대로 살면서 여러분을 조롱하여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그리스도가 다시 오신다는 약속은 어디 갔느냐? 조상들이 잠든 이래로 만물은 창조 때부터 그러하였듯이 그냥 그대로다.’ (베드로후서 3:3-4, 새번역)


이 부분을 읽으면 당시 사람들의 영성과 태도를 엿볼 수 있다. 예언의 말씀을 기억하지 않는 자들이 있다는 점과 세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점점 말씀에서 멀어지는 자들이 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 때가 가까울수록, 그들은 예언을 조롱하며 불순종할 것이라는 점이다. 조롱하는 자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그들은 “그리스도가 다시 오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라며 불신한다. 조상들이 죽은 후에도 세상은 여전히 똑같다는 점을 들어 심판을 부정한다.

그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늘이 오랜 옛날부터 있었고, 땅이 물에서 나와 물로 말미암아 형성되었다는 것과, 또 물로 그때 세계가 홍수에 잠겨 망하여 버렸다는 사실을 일부러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베드로후서 3:5-6)


그들은 일부러 창세기의 기록을 부정한다. 창세기의 홍수 심판을 믿지 않기에, 장차 있을 불심판도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나 노아의 시대처럼 심판은 반드시 임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있는 하늘과 땅도 불사르기 위하여 그 동일한 말씀으로 보존되고 있으며, 경건하지 못한 자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을 당할 날까지 유지됩니다. (베드로후서 3:7)


현재의 하늘과 땅도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노아의 홍수 때는 물로 심판하셨지만, 이제는 불로 심판할 날이 기다리고 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어떤 이들이 생각하는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베드로후서 3:8)


하나님께서 지금 심판을 보류하시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다. 노아 시대에도 방주를 짓는 동안 기다리셨듯이, 지금도 죄인들이 돌아오도록 참으시는 중이다. 하늘과 땅이 지금 그대로 있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기를 바라시는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때문이다. 노아의 홍수 때처럼 하나님은 심판 전에 충분한 시간을 주셨고, 지금도 기다리고 계신다.


창세기 18장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할 계획을 말씀하셨다. 아브라함이 간절히 중보하며 열 명의 의인만 있어도 성을 멸하지 말아달라고 간구했지만, 그 성에는 열 명의 의인조차 없었다.


소돔 성의 젊은이 노인 할 것 없이 모든 남자가 몰려와 롯의 집을 둘러싸고, ‘오늘 밤에 온 나그네를 우리에게 데려오라. 우리가 그들과 상관하겠다’라고 말했다. (창세기 19:4-9)


불심판을 받은 소돔과 고모라 사람들은 모든 남자가 음란한 마음으로 가득 차서 강압적으로 관계를 가지려 했다. 이에 대해 바른 길을 가라고 조언하는 롯에게 “재판관 행세하지 말라”고 하면서 공격하려 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서 유황과 불을 비처럼 내려 소돔과 고모라 성을 멸하셨다. (창세기 19:24-25)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물로 심판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이미 불로 심판할 능력을 보여 주셨다. 소돔과 고모라는 장차 이 세상도 불로 심판하실 것을 미리 보여주신 사건이었다. 그런데 4천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하늘과 땅이 존재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오래 참으시기 때문이다.


창세기 18-19장(소돔과 고모라 심판)과 베드로후서 3장 연결해 보았다.

[1]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음란과 교만) → 불심판의 선례

[2]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3] 롯의 경고를 무시한 소돔 사람들 → 베드로후서에서 조롱하는 자들

[4] 하나님께서 10명의 의인도 찾지 못하심 →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


베드로는 심판의 날을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부분을 읽으니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노아의 때와 같이, 이 인자가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홍수 이전 시대에,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는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며 지냈다. 홍수가 나서 그들을 모두 휩쓸어 가기까지, 그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였다. 인자가 올 때에도 그러할 것이다.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두 여자가 맷돌을 갈고 있을 터이나,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 (마태복음 24:37-41)

지금 우리도 먹고 마시고 장가가고 시집가며 지내고 있다. 맷돌을 가는 것처럼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중에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예수님이 오신다면 어떤 사람이 들림 받을 것인가?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을 사는 자, 예수님이 오실 날을 간절히 기다리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모든 것이 녹아버릴 터인데, 여러분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까? 거룩한 행실과 경건한 삶 속에서 하나님의 날을 기다리고, 그 날을 앞당기도록 하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베드로후서 3:11-12)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의 날을 기다리며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경건한 삶을 살아야 한다. 기도하고 복음을 전하여 하나님의 날을 앞당겨야 한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제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 덕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기회를 헛되이 보내지 않고, 거룩한 삶을 살고 복음을 전파하여 하나님의 날을 앞당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그날이 오면, 제가 남겨지는 자가 아니라 들려 올라가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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