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6일
어제와 오늘 뉴스에서는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의 녹취록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었다. 12월 3일 계엄 이후, 12월 6일 곽 전 사령관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유튜브에 출연하여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한 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는 과정이 있었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지금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12월 6일 김병주 TV 방송 전날, 지인과의 통화에서 “누군가가 양심선언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내린 명령을 수행한 것 뿐인데, 정치권의 압박을 받아 대통령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하도록 유도되었던 것이다.
어제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된 것을 보면, 그 역시 “이용당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를 조종하던 세력이 필요할 때는 이용하고, 이제는 그를 버린 것은 아닐까? 나는 이 소식을 듣고 마음이 무거웠다. 저녁에 사도행전 16장을 읽으면서, 오늘날 대한민국과 빌립보 지역이 겹쳐 보이며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1] 빌립보: 불의한 재판과 억울한 자들
빌립보에서 바울과 실라는 귀신들린 여종을 고쳐주었다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히게 된다.
그 여자의 주인들은 자기들의 돈벌이 희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붙잡아서 광장으로 관원들에게 끌고 갔다. 그리고 그들은 치안관들 앞에 세워 놓고서 "이 사람들은 유대 사람들인데, 우리 도시를 소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16:19, 새번역 성경)
여종의 주인들은 바울이 하나님의 일을 했음에도 자신들의 경제적 이익이 사라지자 그를 모함했다. 그리고 “로마 시민의 풍속에 어긋난다”라는 말로 거짓 고발했다. 이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과도 닮아 있다. 곽종근 전 사령관의 증언이 조작된 것처럼, 거짓으로 선동하여 대통령을 공격하는 자들이 있다.
[2] 억울한 자들을 감옥에 넣고 재판도 없이 매질하다
무리가 그들을 공격하는 데에 합세하였다. 그러자 치안관들은 바울과 실라의 옷을 찢어 벗기고, 그들을 매로 치라고 명령하였다. (사도행전 16:22, 새번역 성경)
빌립보에서 법과 정의는 사라지고 거짓된 여론과 불의한 권력이 사람을 매질하고 감옥에 가두었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국정을 운영하려 했을 뿐인데, “내란죄”라는 억울한 누명을 씌우려 하고 있다. 곽종근 전 사령관도 자신이 군 통수권자의 명령을 따랐을 뿐인데, 정치적 압력 속에서 거짓말을 강요받았다.
[3] 감옥에서 찬양하는 바울과 실라 – 그리고 듣고 있던 죄수들
한밤쯤 되어서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죄수들이 듣고 있었다. (사도행전 16:25)
나는 여기서 “죄수들이 듣고 있었다”는 것이 가슴에 크게 와닿았다. 빌립보 감옥에 갇힌 자들 중에는 억울한 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그들은 처음으로 “진짜 공의”를 듣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진짜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를 처음으로 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정치적 공작에 휘둘리는 자들이 있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진실을 깨닫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다. 그들도 공의의 하나님 앞에서 돌이킬 기회를 얻을 것이다.
[4] 간수의 회개 – 그리고 그의 가족까지 구원받다
간수가 잠에서 깨어나서,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는, 죄수들이 도망친 줄로 알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였다. (사도행전 16:27, 새번역 성경)
간수는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억압적 체제 아래 있었다.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두려움 속에서 자결을 결심했다. 지금 곽 전 사령관도 정치적 세력에 의해 이용당하고 버려진 뒤, 심리적으로 극심한 괴로움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 밤 그 시각에, 간수는 그들을 데려다가, 상처를 씻어 주었다. 그리고 그와 온 가족은 그 자리에서 세례를 받았다. (사도행전 16:33)
간수는 이전까지 바울과 실라가 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게 지키는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그들의 상처를 씻어 주는 사람이 되었다. 그는 회개했고, 그의 가족까지 구원받았다. 나는 이 장면을 읽으며 곽 전 사령관이 떠올렸다. 그도 정치적 세력에 이용당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제는 그는 진실을 말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간수처럼 잘못을 깨닫고 회개하기를 기도한다. 그의 회개가 대한민국의 공의를 세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희망해 본다.
<기도문> 곽종근 전 사령관과 대한민국을 위해
하나님 아버지,
지금 곽종근 전 사령관의 마음이 괴롭습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정치적 압박과 공작에 휘말렸고, 결국 윤대통령을 공격하는 거짓된 증언에 가담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주님, 바울과 실라를 통해 간수를 회개시키신 것처럼, 곽 전 사령관도 진실을 말할 기회를 얻게 하옵소서. 그가 이제는 거짓된 공작에서 벗어나, 간수처럼 상처를 씻어 주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그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진실을 선언할 용기를 갖게 하옵소서. 그의 회개가 대한민국의 공의를 세우는 계기가 되게 하옵소서. 그가 이제는 진리를 선포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그리고 대한민국이 하나님의 공의로 회복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