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대학살
오늘은 제주 4.3 항쟁 기념일이다.
지금도 제주도엔 이유를 모르고 학살을 당한 수많은 원혼들이 섬 곳곳을 떠돌고 있다.
미군정과 이승만의 지시를 받은 조병옥 그리고 서북청년단이 빨갱이 척결을 빌미로 무고한 양민과 아녀자들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가리지 않고 죽창으로 총으로 쏘고 죽창으로 찌르고 불에 태우고 돌로 찍어 죽였다.
제주 북촌리 너븐숭이 애기돌무덤을 아시나? 어린아이들이 생매장을 당한 곳이다. 그 돌무덤 앞에는 토끼인형이 놓여있다. 북촌초등학생들이 죽은 아이들의 영혼이 갖고 놀라고 놓아둔 장난감 인형이다.
나는 십여 년간 매년 4월이면 제주에 내려가서 4.3 학살의 흔적과 느낌을 찍은 사진들로 4년 전 파주 헤이리마을 갤러리 움에서 <이정환의 아일랜드>展이라는 사진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