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한 뼘 소설] 02. 듀뽕의 저주

몰락의 단계

by 아리미 이정환

길바닥에서 주운 은장 라이터. ‘듀퐁? 명품이네.’

왠지 이 라이터엔 싼 옷이 어울리지 않았다.

명품 정장을 사고, 명품 구두까지 샀다.

카드값은 쌓였고, 월세는 밀렸다.


결국 집에서 쫓겨난 날,

그 라이터는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한 뼘 소설 듀뽕의 저주

keyword
작가의 이전글너븐숭이 애기돌무덤을 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