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嫩葉之節, 제비꽃과 함께...

by 윤석구

嫩葉之節,
그님의 품에서 제비꽃을 바라보며.......



어버이날을 앞두고
붉은 카네이션 한송이
부모님께 올립니다.

창공을 덮는 고향집 은행나무, 팽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추니 어머니의 미소처럼 따스합니다.

불현듯 나훈아 님의 테스형이 떠 오릅니다.

"울 아버지 산소에 제비꽃이 피었다. 들국화도 수줍어 샛노랗게 웃는다.

그저 피는 꽃들이 예쁘기는 하여도 자주 오지 못하는 날 꾸짖는 것만 같고!

그렇습니다.
세상은 변해도 변치 않는 것은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일 것입니다.

테스형의 꾸짖음 깊게 새기며,
가슴속 깊은 곳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꽃
카네이션 한송이,

테스형의 제비꽃도 바라보며
함께 올립니다.

세상이 왜 이래!

2025년 5월 4일
고향집 은행나무 아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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