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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린 Aug 04. 2023

사람관계가 피상적이라는 건

#통제의 역설

21년에 유학오면서 나는 정말 많이 변해갔다.

불과 2년전만이여도 

밝고 낙천적이였고

모든이에게 개방적이였으며

심지어 나 라는 자신을 오픈했던 나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에 대한 이야기를 덜 하게 되였던 자신을 발견하였고

어느 순간부터 서로 간에 깊이있는 관계를 형성하지 않고, 겉핥기식으로만 대화하며 소통하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이것도 어쩌면 모든 상황이 아닌 특수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나의 방어기제 였다. 


내 주변에는 유독 그런 한 분이 있다. 나의 사소한 건건마다 다 알아야 하고 누군가가 나에게 던진 질문들이 그 분이 대신 답해주며 뒤에서는 나에 대한 불만감정들을 토로 하는 분이 계신다.

하지만 정작  내 앞에서는 

"나는 니가 내 흉볼가봐 그래서 그러는데 너 나에 대한 불만이 있으면 내 앞에서 말했으면 좋겠어" 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참 웃기지 않은가? 흉은 내가 아닌 그 사람이 하고 있는데 .. 이렇게 사람은 경솔할 수가 있는가 싶었다.  동시에 그 분이 하는 모든 행동들을 살펴보았을 때 나는  피상적인 관계를 맺을 수 밖에 없다. 그렇게 진실하지 못한 행동이 보이고 그런 사람에게 나는 뭘 믿고 본질적인 관계를 추구할가 싶다. 


얼마전에도 그 분은 나한테 그런다. 

"너는 너무 피상적인게 문제야. 그러니까 주변사람들이 답답해하지"

아직도 무의식의 통제를 바라는 그 분의 욕구가 넘쳐나서 그런지 자신의 본질문제는 여전히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그 모습들이 아직도 내 눈앞에 생생하다. 


상대방이 나에게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다는 건, 

어쩌면 나에게도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살펴봤으면 좋겠다. 

오죽했으면 그들이 그런 관계를 맺을가..

오죽했으면 그들이 그렇게 행동했을가.. 

온전히 상대의 잘못이라고 명백하게 주장하기 보단 다른 시선으로 돌려보길 바란다.

왜냐하면 문제는 상대가 아닌 "나"에게 있을지도 모르니까..


오만감정을 담긴 식물이 놓여있는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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