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먹자"
빵이 제일 맛있는 건 방금 나올 때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치아바타, 깜바뉴를 손으로 북북 찢어 먹으면 끝맛이 달다.
배고플 때 먹다 보면 두 입 정도만 남긴 채 후딱 먹어버리고 만다.
다음 날이 되어 먹는 치아바타, 깜바뉴는 어찌 된 건지 맛이 없다.
퍽퍽함에 목이 멘다.
다음 날 샌드위치 해 먹기에 적당하게 수분이 날아간 식빵은 훨씬 좋은데 말이다.
이탈리아 빵인 '치아바타'는 밀가루, 효모, 물, 소금으로만 만든다. 실내화란 이태리어란다.
야채를 넣어 샌드위채 해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맛이다. 플레인, 올리브가 들어가도 맛있다.
깜바뉴는 캉파뉴, 시골의 빵이라는 프랑스 빵이다. 바게트가 대중화되기 전부터 유명하던 빵이다.
길쭉하게 만든 빵이 바게트라면 캉파뉴는 호밀, 통밀 비율에 둥근 모양이 많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이 훔친 빵으로 묘사되기도 했단다.
둥근 빵을 옆에 끼고 도망가던 모습이 그려진다.
식빵도 방금 나온 게 맛있다.
식으면 비닐봉지에 담아야 한다.
뽀송한 날은 식빵 끝 모서리에 찢겨 봉투가 구멍 난다.
새 비닐을 버리려면 아까운 마음이 든다.
비가 오는 날은 크기도 작고 빵에 수분이 가득한지 비닐에 쑥 잘 들어간다.
빵을 먹다 보니 담백한 빵이 맛있다.
조금 먹기에는 그래도 작은 빵이 편하다.
통밀빵 오픈 샌드위치, 단팥빵 한 개, 카스텔라를 입힌 꽈배기를 점심과 간식으로 먹었다.
아직도 빵이 여전히 맛있다.
빵이 언제가 맛있냐고?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