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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하는 아재 Apr 15. 2022

미 연준(FED)의 방향

3번의 역사적 트라우마로 보는 FED의 속마음은?

현재 글로벌의 경제 관련 최대 관심사는 FED의 정책 방향일 것이다. 금리인상은 0.25P(Baby Steps) 일지 0.5P(Big Steps), 심지어는 0.75P(Giant Steps) 일지 그리고 양적완화는 얼마나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서 말이다

FED의 결정은 글로벌적인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우리는 5월 FOMC의 결과를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 또한 러우 전쟁의 여파는 과거 세계 1,2차 전쟁의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던 유럽 국가들에게 전쟁의 확산에 따른 공포에 몰아넣었고 있다


최근 FED 부의장 브레이너드 이사 [비둘기파(민주당)의 대표적인 인사]가 굉장히 매파적인, (양적) 긴축적 발언을 해서 이슈가 되었다 [미국 공화당은 매파적(긴축적) 성향, 민주당은 비둘기적(완화적) 성향]

"약 9조 원 달러의 채권(미국채의 4분의 1) FED가 보유하고 있는데 이것을 빨리 팔고 금리도 인상해야 한다"라고  발언한 것이다  그의 발언은 금리인상과 양적 긴축을 조속히 동시에 이루어질 것을 예상되어 다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전까지의 시장의 흐름은 최근 장단기 금리의 역전[2년(단기) 금리의 상승분이 10년(장기) 금리의 상승분보다 커서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향후 경제적 침체를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브레이너드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현재의 금리 역전은 FED가 보유하고 있는 10년 국채를 팔지 않았기 때문인데 시장의 반응이 경기침체를 걱정한다면 실제로 [심리가 위축되어(투자 심리 위축)]경기침제로 이어지기 전에 팔 것임을 이야기했다

 브레이너드의 이러한 연설로 최근 10년 장기채권의 금리는 상승했고 장단기 금리 차이는 다시 벌어져 최근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분위기는 사그라졌다

[참고: "장단기 금리 역전의 의미와 방향 http://https://brunch.co.kr/@e1fd0527bd5846d/43]


우리가 경제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심리"때문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어떠한 사람이 어렸을 때 개에게 심하게 물린 기억이나 음식을 먹고 심하게 체한 기억이 있다면 그 사람은 한동안 트라우마에 빠져 귀여운 애완용 개를 봐도 괜히 겁이 나고 체했던 음식만 봐도 먹지도 않았는데 속이 더부룩질 것이다  

이처럼 심리가 있다는 것은 단순히 입력(Input)되는 값에 결과물(Output)이 도출되는 매크로(Macro)적인 것이 아닌 심리에 의해 예외성이 도출되어 변화무쌍하게  살아 움직이기에 변수가 많다 그리고 그것이 경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과거 FED의 대표적인 3번의 트라우마(정책판단 실수)에 대해 알아보고 현재 FED의 심리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자

우리나라는 중앙은행(한국은행)의 존재를 헌법에 명시되어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즉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는 불안정한 조직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FED는 건국이래 3번째 중앙은행으로 첫 번째 중앙은행은 20년 면허를 주고 운영되다가 기한이 다되어가는 시점에 의회에 의해 철수되었다. 두 번째는 1932년 앤드류 잭슨 대통령의 거부권으로 다시 20년 만에 사라졌고 지금의 연준이 3번째 미국의 중앙은행임을 이해하고 시작하자


첫 번째, 1929년 10월 대공황 초기로 주가가 대폭락 했다 하지만 1년 후 경기는 다시 활력을 찾았고 증시는 반등하기 시작할 무렵 연준은 경기가 회복을 이유로 성급한 금리인상(긴축)을 시작하였다 그러자 1931년 3월 은행들이 줄도산하기 시작하였다
2007~08년의 "리먼브라더스"사태 때의 연준 의장 '벤 버냉키'는 대공황 때와 닮은 부분이 많았던 리먼사태를 해결하기 위하여 "디플레이션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헬리콥터로 돈을 뿌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대규모 양적완화(유동성 공급)를 세 차례(3조 달러) 실시하면서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과거 대공황 때의 트라우마가 그의 결정에 영향 준 것이다


두 번째로는 1927년으로 1926년부터 미국 증시는 대단한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

당시 유럽은 세계 1차 대전의 후유증으로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었다 혼란한 전후 시기에 사람들과 자본들은 미국으로 탈출하였고 덕분에 미국은 초호황기(Roaring Twenties)를 누렸지만 유렵은 더욱 혼란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결국 독일, 영국의 중앙은행 총재와 프랑스 부총재는 비밀리에 당시 미국 연준의 실세인 "벤자민 스트롱"(뉴욕 연방은행 총재)을 찾아가 유럽의 회복을 위하여 "금리 인하"를 요청하였다 당시 유럽을 회복시켜야겠다고 생각한 벤자민 스트롱은 이 제안을 수락하고 금리인하를 단행하였다

하지만 자본가들(투자가)의 생각은 유럽의 회복에 비관적이었다

당시 유럽의 상황은 대립과 혼돈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을뿐더러 구소련의 공산주의 이념의 영향을 받은 서유럽의 이데올로기의 갈등 또한 극 심화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미국은 금리를 낮추고 유럽의 회복을 기다렸지만 결국 1929년까지 미국의 버블로 이어졌고 몇 년 후 "경제 대공황"이라는 인류 역사상 최대의 버블 붕괴로 이어졌다


지금 유럽은 러우 전쟁에 또다시 과거의 트라우마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과거 러시아는 끊임없이 서진과 남진으로 유럽을 위협해왔으며 세계 2차 대전 때는 베를린을 넘어 동독 전역까지 점령한 적이 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으로 진격하기 위한 거점으로 우크라이나가 뚫리면 유럽 또한 안전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것이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연합이(EU) 우크라이나에 군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일듯싶다

또한 역사적으로 볼 때 유럽의 1,2차 세계전쟁 등의 혼란의 시기에 미국의 경제는 호황과 버블로 이어졌다

그렇다면 미연준(FED)과연 러우 전쟁과 유럽을 어떻게 바라볼까?

러시아에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와 에너지 문제에 직면한 유럽은 결국 미국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할 듯싶다 과거에 했던 것처럼 결국엔  미국이 산유국들의 석유 관련 제재 완화 및 미국 내 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해결해야 할 것이다

유럽의 흑기사 미국은 이번에도 에너지 산업 육성을 통해 유럽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주고 산업 육성에 따른 경제 호황이라는 전리품을 취할 것이라 생각할듯싶다
대공황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이상 금리 인하 등으로 유럽을 기다려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이러한 생각이 미 연준 이사들의 기본적 생각일 듯싶다


세 번째로는 1960년대로 "위대한 사회(Great Society)"의 존슨 대통령의 시대이다 "위대한 사회"는 미국민들에게 풍요로움을 주겠다는 존슨 대통령의 의지였다

당시 미국은 소련과 우주항공 산업과 군사무기 산업에 치열한 기술력 싸움을 하던 시기로 재정적 지출(빚내어 산업 육성)이 굉장히 늘어나는 시기였다 소련과의 경쟁으로 재정지출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일자리가 늘어나고 기업의 소득이 늘어 결국 국가의 세금 수입이 늘어났다 오히려 빚을 냈음에도 부채가 줄어들었다 "위대한 사회"가 멀지 않은 듯했다 이에 미 연준은 경기를 꺽지 않기 위해 금리를 낮은 상태로 유지했다

하지만 미 연준의 바람과는 다르게 1970년대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낳게 되었다 그동안에 풀려있던 유동성이 중동 전쟁의 불씨에 폭발하고 만 것이다

이때 미 연준은 깨달았다 국가의 재정적 지출은 오히려 국가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힘이 크지만 그것을 지키기 위한 저금리의 유지는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에 대해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상무님은 이렇게 얘기한다

정부가 특성산업 육성을 위해 돈을 쓰는 것은(재정적 지출) 경기를 끌어올리는 힘이 굉장히 강하다 반면 중앙은행의 돈을 끌어들이는 것은 인플레이션을 줄이는 힘이 강하다

중앙은행(미 연준)이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긴축을 한다고 미국 정부가 특정 산업에 투자하여 육성하고 있는 것에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인플레이션은 억제되는 반면 정부의 확장적 재정의 지출은  해당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경기를 부흥시키는 힘이 되기에 이 둘은 "짝꿍"처럼 같이 써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는 러우 전쟁의 위기에 직면한 유럽 국가를 위해 미국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재정적 지출을 증대할 것이며 미 연준은 금리를 인상과 양적 긴축으로 "유동성 시한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그동안 풀었던 유동성을 회수하여 세 번째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은 네 번째 금리 인상을 하였다 (22'04.14) 과연 미 연준은 어떠한 Steps으로 걸어 나갈지 관심을 가지고 생각해본다면 투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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