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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자하는 아재 Aug 07. 2022

미국과 중국(G2)의 종착역

CHIP 4 의미와 반도체 패권 전쟁

현재 글로벌 경제는 매우 큰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이러한 경제를 더욱 악화시키는 매크로 이슈의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개인적으론 미국과 중국의 체재 전쟁 또는, 패권전쟁이라 생각됩니다. 현재 미국과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한 미국팀과 이란과 터키가 최근 가세한 중국과 러시아를 중심의 중국팀과의 치열한 전쟁이 벌여지고 있습니다. 중국팀은 각종 원자재와 수요와 생산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반도체 기술의 제재로 중국과 러시아의 도발에 대응하고 금융 제재(SWIFT)로 러시아를 옥죄고 있습니다.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와 금융으로 중국팀의 목줄을 쥐고 흔들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을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공산주의 국가들을 약화시키고, 약해지고 있는 패권국으로써의 지위를 굳건히 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예로 우크라이나 대통령 젤렌스키의 "주요 지역 비행 금지 구역 설정" 해제 요청에도 이를 허락하지 않고,  당장 러시아의 숨통을 끊으려 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에게 미국팀의 무기만을 쥐어준 채, 미국의 용병으로 러시아와 계속 싸우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작 미국인, 자국민들의 한 방울의 피도 허락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 국민의 희생을 바탕으로 러시아에게 회생불가 정도의 피해를 기대하는 것은 조금 잔인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결국 이번 기회에 러시아가 붕괴되거나, 체재의 기반이 약해질 정도의 큰 타격이 된다면, 중국의 오른팔인 러시아의 약화로 중국의 힘이 반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일 것입니다. 더욱이 모든 기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를 통제함으로써, 중국의 기술적 추월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은 그러한 미국을 비웃듯 자국의 파운드리 1위 업체인 SMIC의 7나노 양산 소식을 알렸습니다. 마치, "너희가 아무리 누르려해도, 우리는 해낼 것이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자 바이든은 바로 반도체 제재의 수위를 기존 10nm에서 14nm로 강화하였습니다. 14nm 제재의 의미는 D램의 선단 공정과 일부 DUV까지도 못하게 통제하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깔려 있습니다. (D램의 가장 많이 사용되는 나노대는 16nm이고, 14nm는 선단 공정임)하지만, 이를 비웃듯 또다시, 미국에서 열린 '플래시메모리서밋(FMS) 2022' 행사에서 YMTC(양쯔강 메모리)의 232단 낸드플래시 'X3-9070'의 성공을 공개하였습니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X태킹 3.0이라는 "하이브리드 본딩"이라는 패키징 신기술을 적용한 것입니다. 현재의 중국의 목표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아닌, 기술 쟁취를 위한 공정 진입을 목표를 두고 있기에 가능한 판단이라 생각됩니다. 비유하자면, 500원짜리 연필에 500만 원짜리 연필심을 넣은 형태입니다. 상업적으로는 매우 비효율적으로, 큰 적자가 예상되지만, 중국은 과거 LCD, 5G 통신 등의 성공적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쟁탈을 위한 필패의 전략으로 이 전략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중국의 노골적인 패권 싸움에 미국은 자국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이를 저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러한 측면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에도 출렁임이 예상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됩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낸드플래시 FAB(공장)의 비중이 38%이고, 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D램 FAB(공장)의 비중이 44%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이번에 발의된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르면, 미국의 세제혜택을 받은 기업은 중국에 10년 동안 투자를 하지 못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사실상 중국에 있는 두 FAB이 최신 공정의 신설 FAB(공장)이어서 10년 동안은 설비투자나 공정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금전적 피해를 생각해야하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이번 달 말인 8월 말까지는 CHIP 4 동맹에 관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반도체의 60%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현실적으론 미국의 편에 서야 하지만, 중국의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해야 하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것입니다. 또한 중국에 있는 두  FAB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미국에 대한 외교도 펼쳐야 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국가 외교의 중요성이 큰 의미로 다가오는 시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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