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을 하면서 사라진 것들
나에게는 나보다 키가 크고 예쁜 딸이 둘 있다. 중고등학생이 그녀들을 보면 든든하다. 언젠가 누군가가 큰딸이 나를 닮았다는 말을 했을 때 나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어머, 제가 이렇게 예뻐요?"라고 답했다.
무어라 말을 이어야 할지 몰라하던 상대방의 난감해하던 표정이 떠오른다.
그렇다. 나는 오래전에 출산을 두 번의 출산을 히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이 둘 생겼다.
그리고 그녀들이 나에게 준 안정감과 사랑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
하지만 그 두 번의 출산이 내게서 가져간 것도 있다.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하나를 꼽으라면 절대적으로 아쉬운 혼자만의 시간....
하지만혼자만의 시간이 사라진 것이 아니고 다른 시간들이 채워지는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가르치기도 한다.
그리고 또 사라진 것. 하이힐과 줄넘기 2단 뛰기.
10센티 굽을 신고도 신나게 뛸 수 있었던 나는 출산 이후 단화만 신게 되었다. 굽이 조금만 있어도 불편하고 발이 아팠다. 못 신겠더라.
또, 뛰고 싶을 때까지 넘을 수 있었던 줄넘기 2단 뛰기는 단 한 개도 넘을 수없게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출산 전후의 체중과 몸매변화는 크게 없는데도 말이다. 아무튼 그럭저럭 괜찮았다. 하이힐이 아니더라도 예쁜 신은 많았고 줄넘기가 아니더라고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운동은 많으니 낀.
그런데 사람마음이 참 가볍더라. 이렇게 힐 신을 일은 없겠구나 생각하던 내가 또 그게 신고 싶어 지더란 말이다. 그래서 최근에 다시 신어봤다. 근데 그게 또 신어지더라. 그렇게 되더라.
이제는 줄넘기 2단 뛰기는 한번 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