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첫 입에 속아
케이크를 한 입 베어 물 때, 그 달콤한 맛에 빠져들고 싶어진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행복을 느끼지만, 그 뒤에는 점점 느껴지는 지나치게 달콤한 설탕이 남는다. 처음의 기쁨은 끝없이 달콤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달콤함은 점점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그 첫 입이 주는 만족감에 속아서, 우리는 계속해서 더 많이 원하지만, 결국엔 그 과한 달콤함에 질리게 되고, 그 맛을 오래 간직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아무리 달콤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도, 지나치게 탐닉하면 결국 질리게 된다는 사실. 그런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언제나 시간이 걸린다.
우리는 종종 첫맛에 속아 끝까지 먹어보지만, 결국 그것이 우리의 기대만큼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다. 달콤함이 주는 행복은 순간적이지만, 그 뒤에 남은 빈자리는 가끔 씁쓸하게 다가온다. 때로는 그 달콤함을 지나칠 정도로 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오래 지속되는 법이다.
결국, 우리가 진짜 원하는 것은 단지 달콤함이 아니라, 그 달콤함 뒤에 숨겨진 균형과 여유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