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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림자

고요한 외로움 속, 그림자가 나만의 빛을 찾아가다

by 화은

글을 쓰기 전..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그 사람의 생각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사람이 한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존재하고 공존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도 다양한 생각과 의문들이 가득하다. 공허함, 사랑, 미련 같은 감정들이 나를 괴롭혔는데, 이런 것들을 적어보면 조금이라도 내 마음이 나아질 것 같아서 글을 써보기로 했다.


어떤 것을 적어야 할지 고민하며 많은 생각들이 나를 옥죄우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하나하나 천천히 들춰보기로 결심했다. 막상 하나씩 적으려니까 겨우 사소한 감정인데, 이렇게 대단하게 적어도 될지 모르겠고 웃기면서 쑥스럽다.


사실 이런 글을 쓰는 것은 내 오랜 꿈이었다. 사소한 꿈이었달까. 맨날 놀러 나가면 교보문고에 가서 에세이를 한 권씩 사오는 것이 나의 취미다. 최근에 마음이 안좋아서 위로 받을 겸 서점에 갔는데, 다양한 에세이가 눈에 들어왔다. 무엇을 사는 게 좋을까 생각하며 한 자리에서 책들을 천천히 살펴보았다. 읽으면서 "나도 이랬었는데, 나에게 딱 필요한 챕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이런 감정을 다양한 사람들이 느껴봤구나 싶어, 내가 특이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겪는 감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맨날 일기에 가득 적고 혼자 추억을 되새기기 위해 썼는데, 누군가가 본다고 생각하니 어떻게 적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남들에게는 내가 평범하게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다고 여겨질지도 모르지만, 나는 정말 아파하기도 했고, 정말로 행복해하기도 했다. 그런 감정들을 적어내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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