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詩作
Ⅰ
달리는 차들 위로
가루눈이 내린다
고운 모래알처럼
허공에 흩날리다가
도로 위로
낮게 드리워져
차들 사이사이로
안개처럼 흩어진다
도로 위에 낮게 웅크리고
모래알처럼 거친 눈물을 울던
너도 내 기억들 사이사이로
안개처럼 흩어졌다
그때도
가루눈이 내렸다
일상(一想) 에세이와 시를 씁니다. 삶이라는 여행에서 경험하고 느낀 이야기를 쓰는 에세이스트이자 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