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삶이라는 이유

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by 달바다

삶... 삶이란 무엇일까? 살아간다는 건 참 고뇌의 연속인 것 같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우리는 살면서 크고 작은 고뇌의 늪에서 살아간다. 그러면서 절벽에 부딪히기도 하고 때론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기도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단해지고 더 큰 고뇌의 순간이 다가와도 어떻게든 살아가는 것 같다. 물론 지쳐 쓰러지고 싶은 순간도 오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순간들을 딛고 일어나게 되면 언젠가 뒤돌았을 때 '내가 이런 순간에도 힘을 내고 살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와 동시에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불태울 수 있는 것 같다.

화자의 삶은 어떻게 보면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방황도 많이 했고 고뇌도 많이 한 삶을 살았다. 그럼에도 살아있는 걸 후회도 한 적도 있지만 그래도 잘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살아있음에 이렇게 글도 쓰고 하니까 말이다. 어떻게 보면 화자의 삶에 있어서 글이란 하나의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화자는 종종 머리를 환기시키는 용으로 로맨스 판타지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머리를 부여잡고 읽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중 한 소설에서 어떤 한 인물이 자신의 전부인 목소리를 잃으면서 자살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그 인물은 노래 부르는 것이 자신의 전부였고 자신의 삶의 이유였다. 그런 사람이 목소리를 잃었을 때 어떻게 행동을 할 수 있는지 잘 나와 있었다. 그 소설은 판타지 소설이라 흑마법이라는 것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주인공이 시간을 다시 자신의 죽기 전 상황으로 되돌아간다. 그러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내가 인상 깊게 본 장면은 이거였다. 목소리를 잠시나마 되찾은 주인공이 다시 목소리를 잃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다시 목소리를 잃으면서 다시 다치기 전 상황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스스로 수십 번 몸을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그렇지만 시간은 다시 그 떨어지기 전 상황으로 되돌아오고 주인공은 죄절한 나머지 생기를 잃어버리는 장면이 있다. 사람이 진심으로 죄절을 하게 되면 보일 수 있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 온다고 생각을 해봤다. 생각을 하기도 싫지만... 정말 살기가 싫을 것 같았다. 별별 생각 없이 어느 순간 코로나 때 쓰게 된 글이지만, 이렇게 쓰다 보니 어느새 수필만 100편이 넘어가는 중이다. 물론 브런치에서 아직 안 올라간 글도 많기 때문에 그것까지 합해서 이제 107편째가 되는 것 같다.

맨 처음에는 이 글도 언제 100편 넘어볼까 했는데 어느새 쓰다 보니 100편이 넘어가고 있었다. 삶도 이런 게 아닐까 한다. 어느 순간 중학생이 되어 있고 그다음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이 되어 어른이 될 준비를 하고 있는 것... 이게 삶이지 않을까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100프로 같은 인생을 살 수 없듯이 다 좋은 인생을 살 수는 없다. 하지만 보람차고 의미 있는 삶은 나 스스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조심히 생각을 해본다. 뭐든지 100퍼센트 정답인 인생은 없으니 말이다. 화자도 화자의 인생이 100점짜리 인생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이 있기에 내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힘차게 살아보려는 중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