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문득 '볼 빨간 사춘기' 님의 '나의 사춘기에게'를 들으며 참 노래 가사가 나와 닮았다고 생각을 했다. 노래 가사에 '나는 한때 내가 이 세상에 사라지길 바랬어.' 이 문장이 참 나를 대변하는 것 같아서 노래방에서 울고 싶을 때 부르던 노래였다. 그리고 가뜩이나 난 외동이라 이 노래의 '엄마는 아빠는 다 나만 바라보는데.'에서 너무나 공감이 가고 힘이 들어서 눈물이 났다. 그러면서 나는 한때지만 '엄마랑 아빠의 기대 때문에 힘이 들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이후에 나오는 2절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건 바로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내게 정말 맞더라고. 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 나아지더라고.' 이 문장에서 내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이유가 들어있지 않을까 했다. 약을 복용하고 있더라도 하루를 먹고 그다음 날을 먹고 하다 보면 어느새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2년,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 있었다. 그리고 이 노래의 가사에 나오는 화자는 사람들의 시선을 두려워하면서도 그 아픔을 내딛고 빛을 내보려고 한다. 어쩌면 내가 글을 쓰고 그것을 플랫폼에 올려 발행이라는 것을 하는 것이지 않을까 한다.
사실 나를 오픈한다? 아니면 어디 출판사나 공모전에 제출을 한다? 이건 너무 무서운 것 같다. 내가 쓰는 글은 그냥 일상 아무 규칙이 없는 에세이다. 자유롭게 쓰고 규제가 없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글이다. 하지만 이런 글을 규격 따지고 쓴다면 난 머리가 아파서 못 쓸 것 같다. 글을 종종 쓰면서 때로는 아주 가끔 달리는 댓글로 답글을 적으며 응원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러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글과 내가 생각하고 표현을 하는 글이 좋다. 물론 그게 다 맞을 수는 없지만 정답이 아니라도 '나'라는 존재가 즐겁고 좋으면 되지 않을까 한다.
오늘은 '나의 사춘기'에게 성장통의 애환에 박수를 보내며 이만 글을 마친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분들의 사춘기'에게도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