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사람을 만난다는 것
사람을 만난다... 그건 참으로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 이유는 나에게 득이 되는 인연인지, 아니면... 나에게 실이 되는 인연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람은 혼자 살 수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되었던 진짜 친한 친구가 되었던 인연을 맺고 살아가게 된다.
나에게도 좋은 인연들이 많았지만, 귀찮다는 이유와 나의 잘못으로 많이 떠나보냈던 것 같다. 나에겐 '아, 이 사람은 날 언제든지 배신할 거야.' 또는 ' 이 사람은 언젠가 떠나게 될 거야.'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벽을 세워 그들이 다가오지 못하게 했던 거 같다.
근데 그렇게 내가 왜 변했을까 생각을 해보면 난 어릴 때부터 내성적인 성향이 너무 강했고 그러한 성향 때문에 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잘 당했다. 아마 초등학교 때가 더 심했던 것 같다. 그런 기억이 있어서 난 사람에 대한 믿음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만 그들과의 관계가 흔들려도 칼같이 끊었던 것 같다.
'나는 트라우마가 아니다.'라고 생각했던 것이 생각보다 큰 트라우마로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거였다. 지금도 사람들과 아예 대면을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 내 옆에 누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부모님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는 것 같다. 가끔 어머니가 너 튜브 보시는 걸 보면 정리해야 좋은 사람들이 나올 때 공감은 되지만 점점 사람을 사귀는 게 힘들어진다고 생각이 든다.
거르면 좋지만, 그 사람들을 거르고 거르면 정작 평생 가면 좋을 친구들이 2~3명 밖에 남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조심해야 하는 일 중 하나이다. 안 좋은 인연임을 아는데도 계속 붙잡고 있는 일은 바보 같은 일이고 자신을 망치는 일이기도 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