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 일상에서 살아남기
글 쓰는 연습은 어떻게 하면 될까? 책의 도움을 받으면 될까? 화자는 그건 별로 도움이 안 될 거라 생각한다. 그 이유는 자기가 쓰고 싶은 글 대신에 글을 쓰는 스킬만 늘어나 온통 자신의 글이 아닌 '글 쓰는 스킬만 많아요.'가 되기 때문이다. 일단 글을 쓰기 전에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관해 알고리즘 형식으로 일명 '브레인 덤프' 같이 쓰는 거다. 그렇게 하면 내가 쓰고 싶은 주제가 무엇이고 그것에 대해 어떤 말이 들어갔으면 하는지 알게 된다.
화자 주변에서도 이렇게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어쩜 이렇게 글을 한 번도 잘 안 고치고 쉽게 쓰세요?"라고 말이다. 화자가 글을 쓰는 방법은 위와 동일하긴 하지만 머릿속에서 알고리즘을 계속 생성해 내는 것 같다. 그리고 그 하나의 문장이 어색하다고 하면 어울리게 끔 고치고 혹시나 틀린 문장이 있다면 검사기에 돌려보는 타입이다. 근데 과연 그 알고리즘이 맨 처음부터 잘 굴러갔냐고 한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화자는 정말 문학이며 글을 읽는 것을 의무적이지 않으면 잘 안 읽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읽는다 해도 로맨스 판타지 소설 정도 그것도 딱 읽고 싶다 해야지 읽는 편이다. 그리고 화자는 글을 쓸 때는 이상하게 책을 읽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 문체에 다른 사람의 문체가 옮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직 그런 적은 없지만, 한 번 그 문체가 옮게 되면 그것이 내 글이라고 할 수 있을까?
화자의 생각으로는 그건 무리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자신의 문체의 색이 없는 것 같기 때문이다. 글이라는 건 계속 써보고 '아, 이건 좀 이상한 문장 같은데?'라고 하며 바뀌고 다듬어지는 게 자신의 글이라 생각한다. 물론 이 화자의 생각이 틀릴 수 있고 화자 개인만의 생각일 수도 있다. 하지만 글에서 개성을 뺀다면 아무리 글의 스킬이 좋다 하여도 그건 글의 스킬만 좋은 글이지 않을까 한다.
작가라는 건 작가의 생각과 느끼는 감정이 녹아 있어야 생각한다. 취미로 좋은 글을 대필하는 건 좋다고 생각하고 그걸 키보드로 쳐서 옮겨 적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그걸로 자신의 글 스킬이 올라가길 바란다면 그건 비추라고 생각한다. 그건 베끼는 거지 자신의 창작 스킬이 올라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건 그 작가의 좋은 생각이고 나는 그것에 동의를 하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자는 글 쓰는 연습은 오로지 자신의 생각과 계속 써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자 또한 하루에 몇 천 자씩 적는 게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