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생설계자 Oct 26. 2022

면접은 첫인상에서 결정된다(10년 경력 인사팀장 꿀팁)

첫만남에서는 첫인상이 중요하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개인간 만남, 조직과 개인간 만남을 통해 관계 형성을 하고 살아간다.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새로운 사람과 만남을 피하긴 어렵다. 소개팅, 면접, 사업 제안 등 형태도 다양하다.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통해 파트너십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인간은 만남과 동시에 상대방을 파악하려고 한다. 요새 소개팅에서 상대방의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를 물어보는 것과 같다. 기업도 직원을 채용할 때 면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역량과 인성이 뛰어난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기업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업들은 면접관을 섭외할 때 굉장히 신중하다. 사람을 잘못 채용하면 기업 존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경력과 노하우가 많은 면접관을 선호한다. 면접관들에게 교육도 하고 다양한 면접도구를 제공한다. 하지만 면접관도 사람이다. 지원자의 첫인상에 많이 좌우된다. 첫인상의 오류를 최소화하려 노력하지만 한계가 있다.


요즘은 면접 시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많이 착용한다.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기 때문에 첫인상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없다. 그래도 눈빛과 행동으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다. 모 연구결과에 따르면 마스크를 쓰면 매력도는 올라가고 신뢰도는 떨어진다고 한다. 마스크를 썼을 때는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3초안에 호불호가 결정되는 첫인상

대부분의 사람이 면접은 지원자의 말하는 논리와 콘텐츠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메라비언이라는 학자는 사람의 인상과 호감을 결정하는 것은 말의 내용은 오직 7%만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표정, 복장, 자세 등 시각적 요소(55%), 말의 속도, 크기 등 청각적 요소(38%)가 나머지를 결정한다. 즉 비언어적 소통이 면접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비언어적 메시지는 언어를 개발하기 전부터 오랫동안 사용해온 소통방법이기 때문이다.


첫인상은 아주 짧은 시간 내에 결정된다.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 알렉산더 교수는 0.1초 미만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첫인상을 좋게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면접관들은 면접자들이 면접장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정보를 얻어내려고 애쓴다. 면접자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행동, 태도, 자세, 분위기로 판단한다. 사람은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심리가 있다. 모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호감형을 호감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약 60번의 만남을 가져야 한다고 한다. '초두효과'이론에 따르면 뇌는 먼저 들어온 정보를 나중에 들어온 정보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면접에서도 첫인상을 망치면 나중에 답변이 좋아도 불합격 확률이 높아진다. 이제 면접 상황을 가정해서 첫인상을 좋게 가져가는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면접장에서는 활기찬 걸음으로 자리에 앉아라

일단 면접 대기실에 앉아 있다고 생각해 보자. 면접 진행자가 "OOO씨! 면접장으로 이동하겠습니다."라고 안내한다. 여기서 면접장에 문을 열고 입장하면 모든 면접관들이 나를 동시에 쳐다본다. 이때부터 나를 평가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문을 닫고 면접관을 바라보면서 미소를 지으면 "안녕하세요 지원자 OOO 입니다."라고 밝게 인사한다. 문고리를 잡은채로 인사하면 절대 안된다. 사람이 조급해 보일뿐만 아니라 어설픈 인상을 주기 쉽다. 그리고 의자로 이동한다. 여기서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 활기차게 걸어간다.


스웨덴 심리학자 아스트롬 교수는 한 실험을 통해 면접자의 빠른 발걸음이 좋은 첫인상을 남긴다고 하였다. 느리게 걸어들어오는 사람은 면접관들에게 않좋은 이미지를 준다. 그렇다고 허겁지겁 달려가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경쾌한 발걸음으로 자리에 앉는 것이 포인트"라고 조언한다. 면접자의 활력있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


의자옆에 도착하면 잠시 서서 대기한다. 그러면 거의 90%이상의 면접관들이 "자리에 앉으세요."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앉으면 된다. 만약 아무말도 없다면 "앉아도 될까요?"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면접관들이 "앉으세요" 라고한다. 그때 앉으면 된다.


면접! 안 웃으면 탈락?

사실 면접관들도 사람이다. 면접자의 성격을 표정으로 파악한다. 웃고 있으면 밝고 활달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약간 어두운 표정으로 있으면 좀 우울한 사람으로 평가한다. 아무 표정이 없으면 의욕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포커페이스라서 그렇지 사실 밝은 성격이에요"라고 이야기 해도 첫인상을 바꾸기에는 면접시간이 너무 짧다. 반면 30~1시간동안 계속 미소를 짓기는 어렵다. 아마 입꼬리가 부들부들 떨리게 될 것이다. 언제 어떻게 미소를 지으면 될 것인가?


일단 면접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가자. 나 스스로에게 "이번 면접이 끝나면 직장인이 될거야. 신난다"라고 되뇌인다. 다른 지원자들 면접때는 미소를 지을 필요가 없다. 내 순서때만 미소를 지으면 된다. 특히 미소가 필요한 시점은 면접관이 질문할 때다. 면접관이 질문할 때는 약간 앞으로 기울인 자세로 미소를 지으면 된다. 적극적인 모습과 밝은 모습을 같이 보일 수 있다. 그리고 답변을 시작하면서 마무리 지으면서 미소를 지으면 미션 완료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미소와 거울로 실제 보는 나의 미소는 정말 다르다. 면접전에 전신거울을 보면서 나의 모습과 미소를 점검해 보면 좋다.


아이스브레이킹에서 나의 이미지 메이킹을 완성한다.

자리에 앉게되면 면접관들이 면접자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간단한 안부인사 시간이 있다. 예를 들면 "오시느라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라던지"오늘 식사는 뭐로 하셨나요?"등 간단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같이 가볍게 받아주는 것이 좋다. 중요한 포인트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이다. 그러면 진짜 고수는 "면접관님들도 고생 많으십니다."라고 말해주면 좋다. 하루종일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사람의 고충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멘트가 나가면 면접관의 첫인상에서 배려심 많고 공감능력이 뛰어날 것이라 판단한다.


마지막 할말에서는 칭찬할 것

면접이 끝나면 보통 면접 위원장이 마감 멘트를 한다."이제 모든 면접이 끝났습니다. 오랜시간 면접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 있으시면 하세요" 라고 말한다. 보통 이 타이밍에는 자기가 못했던 말이나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타이밍은 사실상 평가가 끝난시점이라서 자기의 강점을 다시 언급할 필요는 없다. 차라리 면접관을 칭찬해라. "제가 사실 처음에 긴장도 많이 했는데 면접관님들이 이해하기 쉬운 질문들을 잘해주셔서 무사히 잘 했던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로 해주면 좋다. 모든 사람은 칭찬에 약하다. 우린 이걸 철저히 이용한다. 면접관들이 흐뭇한 미소를 지을 것이다. 그럼 성공이다.


첫인상은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지만 오류 발생 확률이 높다. 그러나 초두효과라는 심리학적 이론에 따라 첫인상이 마지막 인상이라고 보면 된다. 초기에 긍정적 이미지를 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첫인상은 바뀌게 마련이지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합격이란 기회가 주어지기 위해서 첫인상을 어떻게 이미지 메이킹할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전 01화 자기소개서는 나를 광고하는 전단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