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서 핵심사항으로 1분 자기소개 하기
모든 면접은 1분 자기소개로 시작한다.
면접자가 들어온다. 면접관들이 면접자의 행동을 유심히 살핀다. 면접자는 당황한다. 어디에 앉아야 되나? 아님 기다려야 되나? 사실 이때부터 면접자의 성향이 드러난다. 외향적인 성격의 면접자는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 대부분 들어와서 쭈삣거리면 안내를 해준다. 여차저차 자리에 앉는다. 이때부터 면접관의 본격적인 질문이 시작된다. "자~1분 정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은 대부분 심사위원장이다. 심사위원장의 역할은 면접 진행이다. 긴장할 필요 없다. 그냥 오늘 행사 사회자라고 생각하면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1분 자기소개는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사실 자기 소개하는 동안 면접관들은 거의 듣지 않는다. 그 시간에 지원자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본다. 그리고 질문할 소재를 찾기 시작한다. 이력사항이나 자기소개서에 특이하거나 관심 있는 부분을 가지고 질문 준비를 한다. 그래서 사실상 1분 자기소개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긴 하다. 하지만 뭐든지 스타트가 중요하다. 시작을 잘하면 사실 반은 먹고 들어간다. 수능시험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된다. 1분 자기소개를 외워서 오는 사람이 있다. 그런 느낌이 오면 더 듣고 싶지 않다. 뻔한 스토리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1분이란 시간을 낭비한 셈이다. 미리 준비하되 준비하지 않은 느낌적인 느낌이 필요하다. 속도도 중요하다. 외워서 빨리 말하면 나중에 실제 면접 시 생각할 시간이 없다. 그래서 처음부터 빠른 속도는 좋지 않다.
1분 자기소개하는 방법
면접관들은 왜 들어가자마자 자기 소개하라고 하는 걸까? 맨 처음에는 면접자가 굉장히 긴장해 있다. 입을 좀 풀으라는 의미가 있다. 들어가자마자 질문을 던지지는 않는다. 면접자가 긴장을 풀고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다. 그리고 면접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자기를 표현하는지 보는 것이다. 내용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면접자의 말하는 태도, 제스처 등 다양한 부분을 캐치하려고 노력한다.
여러분이 면접관이 되어 생각해보자. 하루 종일 수많은 면접자의 비슷비슷한 인생 스토리를 듣고 있다. 성장배경, 지원동기, 장점 및 단점 등등... 지겨울 것 같지 않은가? 1분 자기소개는 자기소개서를 요약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짧다. 그건 면접관들이 자기소개서를 보고 판단한다. 그러면 도대체 1분 동안 무엇을 말하라는 것인가?
자신의 강점을 중심으로 어필하는 것이 훨씬 임팩트가 있다.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을 말하는 것이다. 그냥 나열식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구조를 짜서 표현한다. 보통 SEOP의 구조로 말한다. SEOP이란 핵심역량(Subject), 에피소드(Evidence), 직무(Objective), 계획(Plan) 순서로 말한다.
1. "나는 OOO 한 사람입니다."
일단 두괄식으로 나의 핵심역량이나 강점을 밝힙니다. 예를 들면 "나는 무엇이든지 한번 시작하면 끝을 내는 사람입니다." 또는 "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는 사람입니다."등 내가 자신 있고 강점인 부분을 이야기한다. 처음부터 나를 한 줄로 말하면 대부분 면접관들 어그로를 끌 수 있다. 확인하는 방법이 하나 있다. 서류를 보다가 갑자기 면접자를 쳐다본다고 하면 성공이다.
2. 관련 경험이나 공부한 내용을 말한다.
내가 OOO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럼 그거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된다. OOO을 얻기 위해 인턴이나 아르바이트 경험했다거나 공부한 부분을 이야기하면 된다. 예를 들면 "내가 편의점에서 일할 때 전략을 세워서 매출을 10% 증대시켜본 경험이 있습니다.", "동아리 활동에서 기업체로부터 100만 원 후원을 받아서 행사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진짜 중요한 어떠한 행동을 했는지는 빼야 한다. 그러면 100%로 면접관이 질문한다. 나는 준비한 대로 말만 하면 되는 것이다. 한 번에 나의 모든 카드를 보여주지 마라. 상대방에게 여지를 남겨둔다. 마지막으로 1,2번을 연계한다. "이런 경험과 공부를 통해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3. 나의 핵심역량과 직무와의 연계
다음은 핵심역량과 직무 간 연관성을 설명한다. "저의 핵심역량은 이번에 지원한 마케팅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서두에 언급한 나의 강점이 회사 직무와 연계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회사에서 지시한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주는 것이다.
4.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회사의 최근 동향을 언급한다. 가급적 수치를 사용하면 좋다. "OOO은 식료품 분야에서 작년 대비 30% 매출 성장을 기록하였습니다.", "저의 마케팅 역량이 OOO사의 매출 증진뿐 아니라 OOO사의 주력사업을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싶습니다."라고 마무리한다.
1분 자기소개가 잘된 면접자는 바로 질문이 이어진다. 면접을 면접관이 진행하는 것이 아닌 면접자가 진행하는 것이다. 자기가 가장 잘하는 부분으로 유도가 된다. 그래서 1분 자기소개 이후에 질문이 들어오면 내가 잘한 것이라 판단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