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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설계자 Oct 30. 2023

연금수령액이 고작 이정도라니..

별도의 노후대책이 절실하다.

연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월급날'은 직장인이 가장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왜냐하면 월급수령액이 통장에 찍히기도 전에 제외되는 금액들이 있다. 바로 4대 보험이다. 4대보험은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그리고 국민연금이다. 이것은 노후의 질병, 실업, 산업재해 등에 대비하여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국가제도이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은 기준소득월액의 9%를 근로자와 사업주가 나눠서 납부하게 되어 있다. 국민연금은 선택이 아니고 의무납부제도이다. 우리는 국가가 운영하기 때문에 월급에서 빠져나가더라도 큰 문제의식 없이 믿고 맡겨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들려온다. 국민연금이 고갈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민연금만 믿고서는 노후를 대비할 수 없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만 하면 고갈 막을 수 있나?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회는 현재 9%의 보험료를 유지한다면 2055년에는 연금이 고갈된다고 밝혔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이후에는 받을 연금재정 자체가 사라진다는 이야기다. 결론적으로는 1990년생부터는 한푼도 못받는 다는 전망이다. 최악의 상황에는 돈만 내고 한푼도 못받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물론 국가에서 재정보증을 하는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는 최악의 사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강도높은 연금개혁을 통해 더 늦게 받거나 더 적게 받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다양한 연금개혁 시나리오를 내놓고 정치권에서는 갑론을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료율을 현행 2배인 18%로 올리거나, 수급개시 연령을 현행 65세에서 70세로 늦추는 방안 등이 대표적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어려운 가계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이야기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모든 시나리오들이 고갈시기를 늦출뿐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 재정을 충분히 확보하여 초고령화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단기 땜방식 정책에 따라 나만 아니면 된다는 식의 정책만이 난무하고 있다. 내 노후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들이 원하는 연금개혁방향은?

국민연금 가입자 설문조사를 보면 80%는 연금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금개혁방향은 '더 내고 더 받는' 방향을 가장 선호했다. 아마도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노후에 필요한 월 최소 생활비는 개인당 124만원 정도이다. 1985년생은 현재 가치로 약 75만원, 1995년생은 약 79만원을 받게 된다. 최소생활비의 약 60%이다. 결론적으로 국민연금만으로는 생활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용돈 연금'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이유다. 많은 국민이 국민연금에 기대고 싶어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생활자체도 어렵다는 결론이다.


노후에 필요한 자산규모는 도대체 얼마정도면 될 것인가?

NH100세시대연구소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노후생활 기간을 30년으로 가정하여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적정생활비(월 291만 원) 기준으로 약 10억 5,000만 원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60세 이상 소비지출 통계를 살펴보면 40% 안팎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필요 노후자산 금액의 60% 6 3,000만 원정도면 크게 부족하지 않을 거라 예상된다.


3대 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하자

국민연금은 노후 소득을 준비하는 가장 기본으로 전 국민이 강제가입하기 때문에 필수로 가져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연금 특성상 최저 생활 수준 밖에는 보장받기 힘들다. 그래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부가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은 1개의 금융상품이 아닌 계좌의 형태이다. 일종의 과일바구니로 정기예금, 채권, 주식 등 다양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 효율적인 노후 준비를 위해 나이에 따라 위험자산이 주식과 채권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안전하게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공부해야 할 것이다. 


보통 100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만큼의 비중을 위험자산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서 운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퇴직에 가까워 지면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공식이 산출된 것이다. 


상품선정시 기본 원칙


첫째, 적어도 10년 이상 장기간 운용되는 상품이어야 한다.
연간 단위로 운용하거나 2~3년 단위로 운용하는 상품은 주된 연금펀드로 이용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단기간에만 운용되는 상품은 시장 상황에 따라서 큰 손실로 펀드가 해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둘째, 안정적인 채권형펀드에 투자하는 것보다 주식과 같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가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노후준비는 장기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위험에 노출된 채권형펀드보다는 장기 경제성장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형펀드가 중심이 돼야 한다.


셋째, 워낙 장기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이므로 투자 운용에 따른 수수료나 보수 등 투자에 따른 비용이 크지 않아야 한다. 단기간 운용하는 상품이라면 비용의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노후준비와 같이 장기간 투자하면 비용 역시 장기간 누적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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