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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설계자 Nov 12. 2023

맨발걷기 효능 정말 있나? 유사과학인가?

맨발걷기 열풍! 쏟아지는 체험후기! 믿어도 되나?

얼마전 KBS의 건강다큐멘터리 "생노병사의 비밀"에서 맨발로 걸으면 각종 질병이 치유된다는 방송이 나왔다. 방송 이후 전국적인 맨발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산과 숲, 바닷가, 그리고 도심 공원에서까지 맨발로 걷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실 걷기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는 이유를 알아보자. 정말 신발을 신고 걷는 것보다 효능이 있는 지와 어떤 효능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자. 참고로 나도 방송 이후로 실제 맨발걷기를 하고 있다. 나의 체험사례와 현재 알려진 내용을 같이 말해보고자 한다.


맨발로 지구와 나를 이어준다. 접지이론(어싱 : Earthing)

2010년 미국의 전기기술자 클린트 오버와 심장의학자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 등이 [어싱, 땅과의 접촉이 치유한다]라는 책을 발표했다. 원래 접지란 전자제품 손상을 막기위해 땅으로 제품에서 발생하는 전류를 우회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몸에도 미세한 전류(200~600mV )가 흐르는데 이를 접지를 통해서 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면 어떻게 맨발로 땅에 접촉하면 접지가 일어나는 것일까? 물리적으로는 지구표면은 음전하(-)다. 이 자유전자에 몸을 접촉하면 우리몸의 세포와 결합되면서 자유전자가 우리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반면 신발의 고무바닥은 부도체로 전류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의 음전하가 들어올 수 없다.


천연 아스피린 맨발 걷기, 혈액점성을 낮춘다.

접지후 적혈구 변화(출처 : The Earthing Movie)

2013년 미국 심장학자인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는 '맨발걷기가 우리 몸의 혈액을 희석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10명의 실험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2시간 정도 접지했을 때 접지 전보다 혈액의 점성이 평균 2.7배 묽어지고 이에 따라 혈류속도가 평균 2.68배가 빨라졌다고 한다. 


논문에 따르면 접지시 우리 몸속에서 발생되는 활성산소(+)를 지구의 음전하(-)가 중화시키면서 제거된다는 논리이다. 특히 땅속의 자유전자는 우리 혈액 속 적혈구의 표면전하를 올리고 세포간 서로 밀어내는 힘인 제타전위를 올려줌으로써 자연스럽게 혈액의 점성이 묽어지고, 혈류의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고 한다. 접지후 30분만 지나면 혈액점성의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 몸의 혈관 길이는 모세혈관까지 포함하면 12만km정도 된다고 한다. 놀랍게도 이 길이는 지구를 3바퀴 돌 수 있는 길이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혈액이 이 혈관을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20초 정도라고 한다. 혈액이 혈관을 잘 돌지 못하면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등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난다. 혈전이나 노후된 혈관벽으로 인해 순환이 되질 못하면 위험하다. 참고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가 암, 2위 뇌혈관질환, 3위가 심근경색이다. 


나는 유전적으로 고혈압과 당뇨가 있어 특히 이런 효능에 끌려 맨발걷기를 시작했다. 시작전 혈압은 130~140정도였는데 시작한지 2개월이 지난 현재 120~130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것 같다.


천연 항산화제, 몸의 염증을 줄인다.

접지후 염증감소(출처 : The Earthing Movie)

사람은 끊임없는 호흡의 결과로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활성산소는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로 몸속을 돌아다니면서 몸의 전압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활성산소는 상처난 부위를 치료하는 역할도 하지만 정상세포를 파괴한다. 현대인 질병의 약 90%가 활성산소가 원인일 정도로 그 파괴력이 대단하다. 


활성산소는 노화의 주범이기도 하지만 만성염증의 원인이다. 알레르기, 빈혈, 관절염, 천식, 암, 심혈관질환, 당뇨, 고혈압, 고지혈 등 거의 모든 병의 원인이다. 이 모든병의 원인은 염증이다. 200만년 이상 지구와 맨발로 접촉해 온 인류가 신발이라는 끔찍한 발명품을 만들면서부터 이 모든 질병이 시작되었다.


양전하의 활성산소는 지구표면이 음전하이기 때문에 접지할 경우에는 활성산소를 없앨 수 있다. 지표면에서 올라온 음전하가 내몸의 활성산소를 중화시켜 제거한다. 


나는 맨발걷기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축농증 증상이 완화되었다. 나의 경우 축농증 수술을 2번이나 했지만 다 재발했다. 평상시에도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밤에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였지만 맨발걷기를 통해 염증이 상당히 완화되어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상태까지 되었다.


또한 통풍증세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잠시 통풍약을 먹어 잠잠하던것이 식습관 등으로 인해 재발되어 꾸준히 약을 먹어야 하는 상태가 되었다. 맨발걷기를 하는 요즘은 약을 먹지 않는다. 따로 병원에 가서 통풍수치를 재지는 않았다. 아프지 않아 그냥 약을 끊은 상태이다.


발은 제2의 심장이다.

리 몸의 축소판이라고 불리는 발은 신체 제일 아래 위치해 있다. 발은 신체의 기관들과 연결되어 있어 발을 지압해주면 각 지압점 마다 연결된 부위의 통증이나 이상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내분비계 순환을 도와 노폐물의 배출을 돕고 몸이 붓는 것을 막는다. 또한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해주어 수족냉증에 효과적이다. 


해외 여행시 발마사지를 많이들 받아봤을 것이다. 아무래도 신발을 신고 장시간 걷다보면 발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마사지를 통해 피로를 푸는 것이다. 특히 심장에서 나온 피가 발을 거쳐서 다시 심장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제2의 심장이라 불리운다. 


맨발걷기는 이런 발마사지를 지속적으로 받는 효과를 가져온다. 특히 자기 몸무게 만큼의 압력을 발바닥에 지속적으로 가해주기 때문에 마사지효과는 일반 마사지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맨발로 걷기 시작하면서 장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느껴졌다. 하루 1번 가던 화장실을 2번도 가게 되었다.


만병통치약 맨발걷기

그 외에도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물질을 안정화 시켜서 스트레스, 불안감, 우울증 등이 줄어들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가장 많은 맨발러들이 느꼈던 맨발걷기 이후 깊은 수면을 할 수 있게 되는 주요원인이다. 기타 다양한 체내 염증과 통증 등을 감소시켜준다. 맨발로 걷는 사람들의 백혈구와 림피구 수치는 꾸준하게 감소되고 호중구 수치는 꾸준하게 증가되는 실험결과에서 염증감소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맨발걷기가 효능이 있는지는 정말 쉽게 알 수 있다. 마당에 토종닭과 양계장 닭을 비교해 보면 된다. 대부분의사람들은 토종닭이 운동을 해서 튼튼한줄 알고 있다. 운동량도 중요하지만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접지가 더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집안에서 키우는 반려견들이 시골 마당에서 풀어 놓은 똥개보다 더 많이 아픈 이유다. 


앞으로 보다 더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맨발걷기의 효능이 확인되기를 바란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맨발걷기에 참여해 건강한 삶을 영위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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