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참 행복했다!
마음속 노트에 오래 묵혀 두었던 글쓰기를 다시 꺼냈고, 뇌경색을 앓았던 남편은 제2의 인생을 향해 조심스럽지만, 분명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
큰 딸은 여전히 힘든 길 위에 있지만, 자기만의 방향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고, 늦둥이 작은 딸은 장학금을 받으며 대학 합격이라는 선물을 안겨 주었다.
이쯤 되면,
더 바랄 것이 있을까 싶다.
2025 년에는 사랑하는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는 이별도 있었다. 그 시간은 아프고 무거웠지만, 한동안 마음을 놓지 못하시던 어머니가 다시 일상을 회복해 가는 모습을 보며, 삶은 그렇게 또 이어진다는 걸 배웠다.
슬픔과 감사는 늘 함께 온다는 사실도.....
이제 2025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돌아보면 잘 해낸 날들보다 버텨낸 날이 더 많았고,
그럼에도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포기하지 않고 살아왔다.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한 해였다.
각자의 삶을 묵묵히 살아내 준 가족들에게 말없이 견뎌온 시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
다가오는 2026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지금보다 더 많은 웃음과 조금 더 자주 고개 숙이게 되는 감사가 머물기를.....
그렇게 또. 한해를 살아가기를...
조용히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