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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시선 Sep 08. 2023

내게 주어진 감사한 일상 "가을바람 아래"

이 시간들이 좋은 건 부정할 수 없다

내게 주어진 감사한 일상 "가을바람 아래"

몸과 마음을 관리해나는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나를 자유함의 평안함에 놓아주는 일상은 아직 낯설지만...


좋은 건 부정할 수 없다!


여유보다는 반복되는 일과 가볍지 않은 생각들로 하루를 내 맡겼던 삶에서

몸의 아픔 신호를 받은 후, 온전히 나를 돌보는 시간들로 하루하루를 채워나가면서 드는 생각은


몸의 불편함은 있지만, 이 주어진 시간 자체는 나에게 정말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요즘은 나의 몸과 마음을 관리해 나가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시도해 볼 생각을 하고 있다.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생기는 삶의 에너지와 기쁨이 채워지면

나에게 보내는 몸과 마음의 메시지에서 그들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음을 실제로 깨달았다.


여유로운 시간 가운데 어제는 가을바람과 햇볕을 쬐러 아내와 짧은 피크닉을 갔다 왔다.

우리들은 돗자리, 캠핑용 의자, 책, 간식들을 살뜰히 챙겨 출발했다.


도착하자마자 오늘 정말 잘 왔다고 서로 확신에 가득 찬 눈빛으로 즐거움을 나누었다.

속 안의 답답함이 뚫리는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날이었다.

확실히 여름의 공기가 지나가고 가을의 공기가 왔음을 느꼈다.

피부에 미련을 두고 가지 않고 그저 나그네의 기척으로 잠깐 내려앉았다 스쳐가는 바람

여름과 다른 가을의 바람이었다. 

살뜰히 챙겨온 머루포도와 숙박일지(몽도게스트 하우스 사장님作)


가을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계절인데, 짧지만 완벽한 계절이라... 더 희소성 있는 기간이다.

머지않아 펼쳐질 단풍들을 기대하면서 가을의 하루하루를 잘 돌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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