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장평 소류지
《 개나리. 》
가꿔주지 않아도
제알아 벙글은 노란 미소
작은 햇살 한 줄 기도
놓치지 않고
살뜰히 영근 노란 꽃
하나는 약하지만
뭉치면 강해진다고
한 가지에 여럿이 총총
올망졸망 차례차례 차곡차곡
어둠을 밝히는 수많은 별들처럼
작고 작은 여린 꽃잎들이
대동단결하여
차갑고 시린 겨울 물리고
환한 따순 봄을 불러들였구나
KOY김옥연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