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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봄꽃 여행후기

오월의 흰 꽃

by KOY김옥연

《 오월의 흰 꽃 》

세종시 금강 수목원 내 불두화

찔레꽃

하얀색 아카시아 와 밀양 위양지의 이팝나무꽃


오월의 자연에서 만나는

하이얀 꽃을 보면

엄마를 만난 듯하다.


아카시아

이팝나무

찔레꽃


아카시아 꽃 잎

하얀 밀가루 옷 입혀

고소하게 부쳐주던 어머니의 손


슬픈 전설을 많이 가진 이팝나무

그해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고

전해 주신 어머니의 목소리


모내기가 시작되는 들녘에

하얗게 흔들리던 찔레꽃처럼

수수하고 단아하셨던 엄마 얼굴


울긋불긋 화려한 꽃 세상에서

소박한 듯 화사하게

은은하게 느끼는 연한 향기


오월의 흰 꽃에서 만나는 어머니

영원히 내 가슴에서

살아계신 나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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