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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

생신상 행사와 영화감상

by KOY김옥연


온천3동 새마을부녀회 경로잔치 어르신 생신상 차리기 행사가 차밭골에서 있었다.


년 전만 해도 직접 손으로 장만한 음식을 만들어서 주민센터 내부 공간에서 행사를 치렀었는데, 이제는 식당을 한 곳 섭외해서 식당에서 조리한 음식으로 식당에서 행사를 치른다.


가입된 부녀회원 숫자도 줄었고, 행사마다 활동 중인 참여가능한 부녀회원도 줄었다. 거의가 일 가정 병행 직장인이고 전업주부회원도 허리 또는 목 디스크 무릎관절염 등 어느 한 곳은 고장 난 환자들이라 봉사 다운 봉사는 막일(육체노동)이 사라진 게 거의 기증 사실이지 싶다.


경로잔치 참석자를 주민센터에서 선정해 주시는데,

세월이 갈수록 초청 어르신들이 젊어진다. 어르신 대신 자식들이 대리 참석하는 것인지 우리가 늙어가는 아니 늙은 것인지~~~.


오늘 오신 분들이 다들 큰언니, 큰오빠 분위기라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용어, 어머님. 아버님 용어를 사용하기엔 어색한 기분이었다.

건강하신 노인은 청춘 같고, 건강하지 않은 노인은 이미 시설 입소 하셔서 이런 곳에 오지도 못 하시는 것인가 보다 지레짐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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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요일이라 영화의 전당에서 매주 화요일 저녁 8시에 하는 무료 야외상영 영화를 보러 갔다. 미리 김밥 사들고 퇴근하는 서방차를 도로에서 기다려 바로 상영장소로 갔었다.


제목은 《 미안해요 리키 》 영국 영화.


집에서 사워하고 떠난 나는 괜찮았는데, 씻지도 못하고 퇴근하는 길로 바로 떠난 서방에겐 모기가 두 마리나 다녀갔었다.


실직과 불운 끝에 가난의 정점에 놓인 가정의 이야기라 초여름 밤의 외출이 덩달아 우울했다.

지난번에는 눈물 서너 방울 흘렸지만 가슴 먹먹하게

따뜻한 영화였는데~~


가난이라는 것이 생산하는 사회적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잘 보여줬다. 개인의 문제로 단정 지어 버리기에는 결코 헤쳐 나올 길이 안 보이는

사회적 가난. 자본주의를 고발하고 사회주의를 옹호하는 영화라고 해야 하나 마나를 살짝 고민했다,


진보적 사고로 보자면 주인공 리키 터너 가정의 가난은 국가 나 기업 사회의 탓이다.

보수적 사고로 보자면 주인공 리키 터너의 다혈질의 융통성(여유) 없는 성격과 재력이 부족한 한마디로 무능력 탓이다.

성공은 곱셈이라서 내가 가진 능력에 따라 배가 되는데, 내 능력(준비도)이 0. Zero영이거나 마이너스이면 그대로 영이거나 더욱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다는 말을 떠올렸다.


빚으로 시작하는 빚도. 자산이고 투자라고 생각하고

그것이 들어맞는 이에겐 천운 행운. 축복이라는 자산이 있는 것이라 가능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차신이 아니면 조상의 선업이 있었던 것이라 믿고

지금 나의 행위는 내 미래 현재 후손을 대신하는 업이라 생각하고 한 방울의 땀도 더 흘리려고자 하는 신조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가족의 화목을 돌아보게 하고. <요양 보호사>

<택배 기사>)라는 직업에 대한 성찰을 주었다.

리키의 아내 에브의 직업 정신을 동감한다. 참으로 모범적이고 훌륭한 아내이자 부모상이다. 그녀가 올바르지 못했다면, 그녀의 가정뿐만 아니라 그녀가 방문한 모든 가정이 피해를 입거나 해체되었을 것이다.


개인에게 끝없는 희생과 양보만을 강요하는 교묘한 자본의 함정에 빠져 허우적 대는 삶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그녀를 응원했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라는 측면 보다 자본의 함정 횡포에 굴복해서

아픈 몸이지만 다시 운전대를 잡는 리키와 이를 저지하는 가족의 모습이 마지막 장면이다.

감독도 작가도 문제를 던져 주돼 해답을 제시할 수 없는~~ 그게 삶이지 싶다.

그냥 우린 다만 감당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내 곁의 서방에 감사와 존병의 맘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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