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소나무와 500년 소나무

500년 소나무 고사 소식을 듣고

by KOY김옥연



《 12억 소나무와 500년 소나무 》


포항 시청 정원 12억 소나무는 싱싱하다는데
500년 세월의 계원리 소나무
소나무 재선충 병으로 시들시들 말라가네

연대표 숫자 보다
화폐 단위 숫자에 더 민감한 시대
자연도 사람의 손길이 눈길이 필요한 것을

키대로 곧게 뻗어 하늘 향하기 전
싹둑 가지 잘라
철사줄로 휘감아 뒤틀린 성장
분재라 예술이라 칭하는 세상에서

몸 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프고
흉터는 겉으로 드러나서 더 아프기에
아픔이 지나간 자리에 더욱 크게 깃드는 축복

욕망을 접고
인내로 다진 생명력
고난이 짙어서
더욱 아름다운 자태
옹이 많은 나무 그대로 예술 축복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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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청 정원의 경매가 12억 소나무

계원리 500년 역사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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