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후기 자작시 산수유마을

구례 산수유마을 각시계곡에서

by KOY김옥연

■구례 산수유마을 각시계곡에서■


제주도 귤나무

구례 산수유나무

서너 그루만. 있어도


한해살림

자식새끼 대학공부도

거뜬했다는 효자나무


가는 나무 가지

하늘 향해 곧게 쭉쭉 뻗음이

올곧은 심성

자존심 어지간하겠다


노랗고 작은 꽃잎

가까이 다가가 보면

볼품없다 약하다 싶지만

온통 노랗게 대동단결 물든 세상


더운 햇살 찬 비바람 두루 견디고

붉게 영글은 열매

피보다 더 붉을 너의 가을


사과처럼

씨에는 독성이 있어서

일일이 씨를 빼서 한약재로 쓴다는 말에


이리 고운 꽃대궐

온통 노랗고 풍요로운 고운 세상에

시집오던 새각시가 왜 물에 빠져 죽었을까

왜 왜 의문하다가


온통 검붉은 열매

작고 앙증맞은 붉은 열매

일일이 씨 뺄 생각에

기겁해서 죽었으리라 짐작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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