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세월 노랗게 익어
운곡의 뜰 가득 채우는 날
기파랑의 높은 절개
대나무 소리에 실리고
죽지랑 향한 그리움
낙엽의 눈물로 맺혀
서로를 보듬으며 꽃비로 내린다
이별의 길목에서 애달프게
읊조리던 제망매가와
나라의 평온을 염원하던
안민가의 정성이
이 찬란한 은행나무 아래
향기로운 바람으로 다시 숨을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