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사진 <미셸 앙리 1928-2016> 이태원 모다 갤러리 전시에서
나는 게으른 탓에 브런치로부터 '글 발행' 안내를 자주 받고 있습니다.
그만큼 가끔 '글'을 발행해 왔는데, 게시된 글의 부실함에도 선뜻 멈춰 라이킷과 구독으로
격려해 주신 분들께 한 해의 마무리를 빌어 고마움을 여기에 전합니다.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글이 부족함에도 독자에게 읽히고 공감받기를 원하는
민망한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데, 그건 쓰는 것 못지않은 본능적 욕구라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나는 어떤 신념이 있어서가 아니라 불편한 그 욕구로 인해 발생하는 '수치와 평가'
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어 브런치에 누구를 초대한 일이 없기에, 순수한 구독자 한 분 한 분
모두가 귀하고 소중했습니다.
이미 많은 세월을 살아온 내게 '글쓰기'는 남아있는 날들을 단독으로 버티게 할 '의미'이자
'위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세상이 빠르게 내친다 해도 '글의 힘'을 믿기에 진정으로 직면한
느낌은 독자에게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녀가시는 모든 님들
떠나는 2025년 마무리 잘하시고 2026년 새해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