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김순호 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순호 Aug 15. 2024

연인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시 



 사랑은    /  김순호



세상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용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온갖 상식이 뒤집히는 것


모두가 보는 것을 보지 못하고

갇혀버리는 것

 

너를 위해  떠난다는 사치도 부릴 수 없는 것


바닥까지 떨어진 자만이 말할 수 있는 것


상대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걸지 않으면 

단  한 번의 사랑도 하지 못하고 죽는다


사랑은 혁명이다 


~~~~~~~~~~~~~~~~~~~~~~~~~~~~~~~~~~~~



 난치병 /  김순호



하필이면  내가


이 병에 걸렸나 몰라


아무것도 맘대로 할 수 없네


뭘 어쩌자는 건지

끓기만 하다가  

다  졸아버려

응고된  응어리들 


이걸 언제쯤  녹여낼 수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대전 부르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