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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김순호 시

전진

신작 시

by 김순호




전진 / 김순호



자정 넘어

6차선 양 방향 두 구간에

빨간 저지선을 치고 적요를 깔아놓았다

무단 횡단해

폭양이 달궈놓은 아스팔트에 누워

등 지지고 싶다

두 팔 양다리 대자로 벌리고

아득한 우주로 빨려가 박히고 싶다

언젠가 다큐멘터리 화면 속으로

죽음의 행진을 하던

개구리 떼의 맹렬한 무의식 처럼

나도 전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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