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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순호 Oct 05. 2024

나가는 글

날개를 달아주는 의식


10    나가는 글     




살면서 겪고  느낀 것들을  몇 편의 '글'로 부실하나마 엮었다

이 중 <매거진>으로 발행된 글이 두 편 있음을  알린다

좀 더 다듬어야 하지만   털어내기로 한다  

다시 보니  역시 미흡하다.   아래 '시'로  마무리한다




날개를 달아주는 의식   /   김순호  


꽉 채운 노트를

한 장씩 뜯어 불을 붙인다

첩첩 박제돼  누워있던  것들이

굳은 몸을 털고 일어나 비행한다

어느 것은 위로

어느 것은 수평으로

어느 것은 아래로

각자의  우주로 날아가는

수 만개 잿빛 영혼의 파편들

아득히 배회하다

이카루스처럼 추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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