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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Apr 20. 2024

 Day 35

하나님의 수준

인간 중심의 생각과 신앙은 줄곧 하나님의 능력을 딱 인간만큼의 것이라 여기곤 한다.

딱 인간 수준의 생각 반경에 하나님을 구겨 넣고서 마치 하나님을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였을 때 그를 향한 손가락질과 매질 욕설이 그를 무너뜨린 적 있었을까? 예수는 슬펐지만 그 슬픔이 그를 잡아먹은 적 없었으며 그의 신분을 망각한 적도 없었다. 신의 아들이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완벽한 인간의 승리 같았지만 다시 부활했을 때 인간은 자신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예전에도 지금도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반전의 하나님이시고 예상을 뒤엎는 하나님이시고 인격적인 하나님 이시다.  하나님은 보이는 것을 넘어선 영이시고 우리의 인식을 넘어선 분이라는 걸 알면 우리 인간은 그분께 딱 붙어살아야 함을 인지한다.  마치 코알라 새끼가 어미 등에 붙어살듯이 우리가 그렇게 살아야 한다.


세상이 돌아가는 걸 보면 세상은 완벽히 신의 손길을 떠나 자기들 마음대로 사는 것 같아 보이지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는 세상에 우리가 의지할 곳이 신 밖에 없다는 걸 알면 또 나름 숙연해지는 순간이다.

사사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눈에 보이는 무엇을 가져다가 신으로 삼고 절을 하고 복을 기원했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인식이 범접할 수 도 없는 곳에서 우리를 보고 계시며 우리의 삶에 철저하게 개입하시며 사신다.


우리의 인식 안이 아니라 그 밖...

우리의 신앙이 그 밖을 향해야 한다.

하나님을 인간의 수준으로 끌어내리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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