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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Mar 02. 2023

Day 6

얻을 때까지 쉬지 않고 씨름하라

야곱은 분명 형 에서가 자신을 죽이려 들 거라 믿었다.  형의 뒤통수를 보기 좋게 때리고 떠난 야곱을 쉽게 용서할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생각해도 형이 화가 날만했다고 여기는 거 보면 야곱도자신의 방법이 꽤 야비했음을 인정한다.  (엄마의 지시에 따른 순진한 아들이었다고 변명할 수 도 있지 않겠는가?)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목에 부들부들 떨며 두려워한다.  형은 분명 날 죽일지도 모른다.  나의 가족과 자식들을 모조리 죽일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무얼 해야 하는가?


붙잡을 수 있는 건 오직 하나님이기에 야곱은 홀로 남아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천사의 모습으로 오신 하나님을 붙잡고 늘어진다.  “날 축복하소서. 날 놓치지 마소서.” 매달려서 놓칠 않고 얻을 때까지 붙잡고 늘어진다.


그리고 다시 에서를 만났을 때 야곱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형이 운다.  보고 싶었다며 사랑하는 아우야를 외치며 운다.  


나는 그게 기도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두려움이 목구멍에 가득 차 도저히 정상적인 생각도 판단도 서지 않을 때 그가 하나님께 매달리며 했던 기도. 그가 그런 기도를 드리지 않았다면 야곱은 또 무슨 꾀를 부리고 뒷걸음을 쳤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의 간절하다 못해 매달리며 얻을 때까지 놓치지 않았던 기도의 끈은 그를 두려움과 마주할 수 있는 힘, 그리고 그가 상상했던 최악이 최선으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한다.


간절한 기도는 안주하게 만들지 않는다.

때론 내가 견딜 수 있는 상황으로 날 인도하고, 내가 얻고자 했던 것보다 더 큰 것으로 인도하며 두려움을 마주할 힘을 주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견고한 태도를 준다.  


기도는 하나님과 나를 연결한 보이지 않는 끈과 같다.  그걸 잡고 함께 가는 게 신앙인가 보다.


매달리며 기도해야 한다.

얻을 때까지 기도해야 한다.


이스라엘- 하나님과 씨름한 자.


우리 모두가 이스라엘로 불려야 한다. 끝까지 매달리고 얻을 때까지 기도하며 하나님과 씨름을 해야 한다.


“그때 그 사람이 말하였다. “날이 새는데 나를 가게 하라.” “당신이 나에게 축복하지 않으면 내가 당신을 놓아주지 않겠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야곱입니다.” “네가 하나님과 겨루고 사람과 겨루어 이겼으므로 다시는 네 이름을 야곱이라 하지 않고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다.””

‭‭창세기‬ ‭32‬:‭26‬-‭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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