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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Mar 03. 2023

너의 이름은 말이야

신이 아담에게 준 첫 프로젝

너는 이름을 참 재미있게 짓는 재주를 지녔지. 

눈코입이 있는 모든 인형들에게 너는 이름을 붙여줬어.  

미니 마우스는 미미끼라 불렸고 한참 루시 롤라라는 이름을 가장 좋아하는 인형에게 지어주고는 너무 예쁘다고 했었지. 


언젠가  엄마는 신이 가장 먼저 창조했다는 아담 이야기를 들려줬어. 

아담이 처음 맡았던 일이 뭐였는지 알아?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의 이름을 짓는 일이었지. 


네가 가지고 있는 장난감에 이름을 붙여주는 순간 그 장난감이 더 소중하고 친밀하게 느껴지듯이 신도 자기가 만든 모든 피조물의 이름을 아담이 지으면서 소중하고 친밀함을 느끼길 원했던 것 같아. 


상상을 해보렴! 이름을 만드는 건 너무나 재미있지만 매우 창의적인 능력도 필요한 일이잖아. 

거북이의 생김새와 걸음걸이를 보며 어떤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릴지 고민했을 것이고 기린의 긴 목을 보며 깜짝 놀라며 가장 이 모습과 잘 어울릴만한 최상의 이름을 찾으려 했을 거야. 신의 피조물을 바라보며 특징과 형태를 공부하며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찾는 것.  그것은 피곤하고 힘든 일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생명과 소중한 관계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첫 과정이라고 볼 수 있지.


가장 어울리고 예쁘고 좋은 의미를 가진 이름으로 불린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고 예쁘고 좋은 의미로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엄마 아빠는 너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어. 

수억 번 너의 이름을 부를 때마다 너와 친밀하고 가까워지고 싶으니까 말이야. 

너의 이름은 그렇게 소중하게 불려야 하고 소중히 여겨져야 함을 꼭 기억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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