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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maZ Jun 26. 2023

Day 20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영적으로 답하라.

어렸을 때부터 코가 많이 안 좋았던 나는 너무 코가 막혀서 숨을 못 쉴 것 같아서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아데노이드가 비대하다며 수술을 받았는데 의사는 성인이 되어서야 그 수술이 효과를 볼 것이라 했고 정말 그랬다. 고등학교 때 시험을 공부해야 하는데 코가 너무 막히니 정말 고개를 숙일 수 가 없었는데 그때 그냥 눈물이 터져 나왔다. 코도 막히고 도와줄 사람도 없다는 서러움에 복받쳐 울었던 기억은 아직도 상처처럼 남아있다.



내 몸에서 바이러스에 가장 취약한 부분은 코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감기에 걸리면 100% 무조건 코감기다. 심지어 코로나 증상도 코감기였다. 그래서 우리 집에는 늘 코감기약이 상비되어 있다.



갑자기 이 글을 쓰는 건 오늘 로마서 7장을 읽으면서 죄가 우리 안에 가장 연약하고 쉽네 무너지기 쉬운 곳을 찾아 파고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바이러스가 내 코의 방어막을 뚫고 들어오듯 죄는 내가 가장 쉽게 무너질 수 있는 곳을 공격하여 죄를 짓게 한다는 것이다.



내가 쉽게 화를 내거나 절망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어디인가? 그것을 안다는 것이 죄가 파고들지 않게끔 방어벽을 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내가 나 스스로를 아는 것. 나의 연약함이 어디인지 반대로 나의 강함이 어디인지를 알면 적이 공격할 때 방어할 수 있다.



말씀을 읽으면서 내가 가장 깊게 깨달은 것은 스스로를 안다는 것은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안다는 것은 이성의 분야가 아니라 영적인 영역이다.



영적인 영역에 내가 손쓸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오직, 내가 누구인지 더 깊이 잘 알게 하소서. 하나님이 날 창조 하셨으니 그 매뉴얼 좀 같이 공유하자고 해야 한다.



나의 연약함.


그것을 알 때 그 연약함 안으로 죄가 침범할 때...


하나님은 빛으로 그 어두움을 다 이기게 하시니...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튼튼한 장벽을 세우게 하시는 일이다.



너 스스로를 알라는 소크라테스의 철학적 질문에 영적으로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같은 일을 하실 수 있고 또 하신다는 것입니다. 마음과 생각으로는 하나님을 섬기고 싶어 하지만 죄의 세력에 끌려 전혀 엉뚱한 일을 행하는 우리의 모순 가득한 삶 속에 들어오셔서 그분은 모든 것을 바로 세우는 일을 행하셨습니다." 로마서 7장 2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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