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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트렌드 Jul 28. 2021

8월은 여기에 투자하자! 답답한 증시 돌파구는?

8월 증시 투자 전략

주가와 금리의 동반 하락, 시장에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주 주식시장에는 상당히 특징적인 형태가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월요일 주식시장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시장까지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주가만 떨어진 것이 아니라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도 1.2% 밑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주가의 가격 수준이 높아져 조정이 온 것이라기보다, 무언가 다른 요인에 의해서 크게 밀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그 이후 주식시장과 금리 수준이 반등을 하긴 했지만, 주식과 금리가 동시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은 투자자 입장에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요소입니다. 


금리가 올라갈 때 나스닥 지수는 다른 지수에 비해 훨씬 더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나스닥은 성장주가 많이 포진된 시장이기에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가 오르게 되면 성장주 기업들이 돈을 많이 빌리기 어렵기 때문에 내부자금이 많지 않은 기업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때문에 금리의 상승은 나스닥, 성장주의 주가 하락을 불러일으키고 대표적으로 올해 5, 6월에 이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7월 들어 금리가 계속해서 하락하는데 나스닥과 성장주들이 같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유가도 WTI 기준을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한풀 꺾이는 모습을 보였고, 달러도 금리는 내려갔지만 달러 인덱스는 계속해서 상승하며 달러 강세의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금리, 인플레이션보다는 경기에 주목해야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졌다 회복하고, 금리와 유가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를 보이는 4가지 요인을 한꺼번에 설명할 수 있는 변수는 경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전망에 대한 견해가 나빠지게 되면 주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장기 금리는 하락하며, 원자재 수요가 줄어 가격이 떨어지고, 다른 통화에 비해 달러는 강세가 됩니다. 성장률이 피크를 찍었던 경기가 하반기에 모멘텀이 점점 둔화되어 내년도 경기가 실질적으로 약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신호가 시장에 나타난 것이라 보입니다.


올해 미국은 7%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 작년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해 2019년 말 대비 평균 성장률이 1.5%에 그치는데, 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작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의 유동성을 풀고, 금리를 내린 것을 감안하면 정책 효과가 사라지는 내년에 대한 우려는 고개를 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하반기 주식시장에선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경기의 전체적인 전망과 방향을 고려하여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8월 투자전략은?

내년 경제가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주가는 현재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힘들 것을 예상됩니다. 이런 형태에서는 지수에 승부를 보기보다는 개별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위치는 에너지가 상당히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뻔한 거시 이벤트, 뻔한 기업 실적은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아니라고 보입니다. 따라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는 이벤트가 있지 않는 한 시장은 차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보합장세에서 현재는 대형주 쪽에 돈이 많이 몰려있는 상황인데 8월 15일까지 실적시즌임을 생각하면 대형주 쪽에서 실적이 좋았던 섹터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망이나 실적이 좋은 섹터의 중소형주 기업이 실적이 좋다는 것이 확인된다면 이러한 쪽에서 주가가 들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형주 쪽은 주가가 더 떨어지지 않는 것에서 만족하고, 중소형주 쪽에서 상승 모멘텀이 있을 만한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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