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에도 '위고비'가 필요하다: 애인대행 쏠메이트 시점

쏠메이트 대표 박서연이 바라 본 현대사회에서의 관계 다이어트

by 쏠메이트

몸무게를 잴 수 없는 관계들

이른바 여친대행, 역할대행 서비스 업체인 쏠메이트를 운영하며 내가 매일 마주하는 풍경은, 관계의 무게에 짓눌려 있거나 혹은 그 무게가 두려워 아예 굶어버리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나는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는 현대인들을 보며 '잘못된 다이어트'를 떠올린다. 관계가 주는 상처와 피로가 무서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것, 그것은 마치 살을 빼기 위해 무작정 굶어 몸을 망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근데 우리는 모두 알지 않나. 무작정 굶어서 빼면 요요 오는 건 100%다.


누가 건강한 다이어트법을 몰라서 안 하나?

혼자가 편하지만 외롭기는 싫은 현대인들에게는 건강한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양질의 관계를 맺으려면 식단 관리와 운동처럼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는 것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서로를 탐색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그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마음의 상처와 그로 인한 자존감 하락 등. 그 에너지가 고갈된 이들에게 "밖으로 나가 사람을 만나라"는 조언은 "의지로 식욕을 참으라"는 말만큼이나 공허하다. 누가 그걸 몰라서 못 하는가? 그 과정이 너무 힘들기도 하고 귀찮기 때문에 차라리 고립이라는 굶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애인대행과 친구대행, 관계의 '위고비'가 되다

나는 감히 애인대행, 여친대행, 하객대행, 소개팅대행 등의 서비스가 관계의 다이어트계에 등장한 위고비라 느낀다. 위고비가 힘겨운 식욕 억제 싸움을 도와 체중을 관리해주듯, 쏠메이트는 관계에서 오는 불필요한 감정 소모와 시간 낭비, 마음의 상처라는 지방을 걷어내 준다. 감정의 허기는 채워주되, 관계의 요요현상이나 부작용(집착, 갈등)은 최소화하는 스마트한 처방전인 셈이다. 물론 대행 후 오는 공허함과 허탈함도 있다. 다이어트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고 각 방식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그 여러 방식 중 하나라는 점이다.


가장 현대적인 관계의 기술

이제 관계도 효율의 시대다. 무작정 굶으며 고립되지 말고, 나에게 필요한 만큼의 온기를 위고비처럼 스마트하게 섭취하는 것. 그것이 쏠메이트 운영자인 내가 제안해보는 가장 건강하고 현대적인 관계의 기술이다.


다만, 꼭 명심해야 할 것

위고비는 꼭 현명하게 사용해야 성공한다는 것!

의사의 처방 없는 무분별하고 무지성한 위고비 사용은 반드시 부작용이 따른다.

역할대행과 애인대행도 마찬가지.

무작정 서비스를 이용하기보다, 이 도구를 어떻게 내 삶에 활력으로 치환할지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꼭 전문가의 처방과 병행하여 사용하길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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